[컬처인사이드]대학로의 터줏대감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가진 저력은?

2017-02-19 00:05

▲ 사진='옥탑방고양이 공식 SNS

[투비스 민서홍 기자]삶의 질이 높아지며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영화 관람을 하는 것 외에도 독특한 전시와 연극 등이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입춘이 지나고 봄이 가까워짐을 느끼며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학로 터주대감인 연극 ‘옥탑방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자.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이제는 고인이 된 배우 정다빈과 김래원의 청춘 드라마로서 3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 드라마 ‘옥탑방고양이’의 동명인 원작 소설을 연극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연극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대학로에서 ‘특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옥탑방고양이’는 작가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남정은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김경민이 같은 옥탑방에 이중계약이 됐지만 집주인의 연락두절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함께 살아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두 사람의 사랑을 그려냈다.

점차 새로운 소재와 자극적인 스토리가 대세인 가운데 남녀가 한 집에 이중계약이 된단 소재는 약간은 식상한 소재 일수도 있다. 하지만 ‘굿 윌 헌팅’ ‘비 포 선셋’ ‘노트북’ ‘매트릭스’ 등의 명작들의 재개봉열풍과 맞물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작들과 같은 매력을 뽐내고 있다.

▲ 사진='티움교육

하지만 아무리 시나리오가 좋더라도 배우들의 열연 없인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다. ‘옥탑방고양이’는 주연배우부터 여러 배역을 소화해내는 멀티맨까지 대학로에서 잔뼈 굵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옥탑방고양이’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갖는 포토타임과 연극 중간 중간 이루어지는 소통으로 ‘관객친화적’인 연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신청과 함께 진행되는 ‘프로포즈 이벤트’는 새로운 출발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옥탑방 고양이’는 만 13세부터 관람이 가능해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놀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대학로는 마로니에공원은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청년층이게는 데이트 코스로서 각광받고 있다. 대학로에 방문해 뜻 깊은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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