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2018 평창 영웅들 패션 엿보기

2018-03-26 10:00

▲ 사진=최하은 기자

[투비스 최하은 기자]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 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훈, 임효준, 윤성빈 등 2018년 평창 올림픽 영광의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수상 선수들의 환한 미소와 함께 눈에 띄었던 한 가지, 바로 선수들의 패션이다. 이번 체육대상에서 선수들은 유니폼과 운동복을 잠시 벗어두고 가지각색 패션으로 개성을 뽐냈다. 과연 이들은 어떤 패션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을지 살펴봤다.



# 윤성빈 (스켈레톤)



같은 수트인데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을까. 셔츠를 목까지 잠근 반듯한 느낌의 임효준과는 달리 윤성빈은 셔츠 단추를 하나 푸르고 스트라이프 수트와 매치해 섹시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쉼표 머리’로 샤프한 느낌을 자아내며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남성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그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이목구비에 이런 패션 연출은 안성맞춤이었다.




# 이승훈 (스피드 스케이팅)



‘빙상 황제’ 이승훈은 이날 노멀한 수트에 넥타이로 포인트를 줬다. 신뢰감을 주는 블루와 오렌지의 컬러 매치는 든든한 이승훈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기쁨의 셔플댄스를 췄다고. 젠틀한 수트를 입고 에너지 넘치는 춤을 선보인 이승훈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날이었다.




#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 (봅슬레이)



봅슬레이 선수들도 수트로 한껏 멋을 냈다. 원윤종 선수만 그레이 수트에 유일하게 타이를 하지 않아 편안한 느낌을 연출했다. 또 전정린 선수는 도트 무늬 타이로 톡톡 튀는 느낌을, 서영우와 김동현 선수는 스트라이프 타이로 단정한 느낌을 더했다. 평범한 수트에도 이들처럼 타이, 셔츠 컬러 등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임효준 (쇼트트랙)



‘꼬마 신사’라는 말이 맞겠다. 꾸러기가 연상되는 듯한 투블럭 컷과 캐주얼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수트가 잘 어우러졌다. 또한 딱 떨어지는 일반적인 수트 팬츠의 느낌과는 달리 끝을 롤업해 실버 장식의 로퍼와 매치했다. 쇼트트랙 선수인 만큼 대퇴부가 체구에 비해 굵으니 체형을 커버해줄 수 있는 수트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화룡점정인 금테 안경까지 더할 나위 없었다.




#이상호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는 네이비, 블루 색상으로 센스있는 수트 패션을 선보였다. 또한 가장 베이직한 컬러의 포켓치프로 격식을 갖췄다. 포켓치프를 착용할 때는 넥타이와 동일한 색상을 피해야 한다. 또한 색상과 타이와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서로 반대가 되는 색상으로 맞춘다면 포인트가 돼 활용도가 다양하다.




# 안세현 (수영)



이날 행사의 베스트 드레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탄탄하면서도 가냘픈 몸매에 딱 맞는 의상을 선택했다. 소매와 넥라인에 포인트가 들어간 쉬폰소재의 블라우스에 하이웨스트 미들 스커트를 착용했다. 또 팔목이 드러나는 상의에 맞게 손목 시계로 포인트까지. 격식을 차리면서도 트렌디한 착장을 선보였다.




# 김예진-최유빈-심석희 (쇼트트랙)



역시 젊은 피다. 등장하자마자 풋풋한 기운이 넘쳐났다. 대학 새내기 같은 느낌은 머금은 김예진은 화이트 리본 쉬폰 블라우스를 입고 칼 단발을 한 채 등장했다. 최유빈은 패셔너블한 네이비 스트라이프 수트를 입고 포인트 벨트까지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살렸다. 또한 심석희는 잔머리 없이 동여 맨 머리와 스트라이프 셔츠, 블랙 자켓을 입고 175cm의 훤칠한 키에 맞는 착장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션은 자신을 성공적으로 브랜딩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평창 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한 김연아의 PT 당시 입었던 패션 역시 인구에 회자가 됐었다.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면 공식적인 자리에 가야할 일이 많은 만큼 대중 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기때문이다. 이 날 참석한 이승훈, 임효준, 윤성빈 선수들 중 누가 제2의 김연아가 되어 운동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세계 챔피언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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