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전지예 기자] 일상에 달콤함과 여유를 주는 ‘커피’.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중력향상과 피로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황산화성분도 함유되어 있어 질병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의 위험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치매에 걸릴 확률을 감소시켜준다.
우리 일상에서 보편화된 커피도 패션처럼 ‘트렌드’가 있다. 2000년대 후반 하트, 나뭇잎 모양의 ‘라테 아트’가 유행이었던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입맛과 취향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그렇다면 올해 2018년, 트렌드로 떠오른 커피 종류는 무엇이 있을까.
▲ 사진=독자 제공
# SNS에서 유행! ‘더티커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봤을 ‘더티커피’. 자칫 ‘더치커피’와 헷갈릴 수 있으나, 전혀 다른 커피다. 요즘 SNS에서 뜨고 있는 이색음료인 더티커피는 더러운, 지저분한을 뜻하는 ‘더티(dirty)’와 ‘커피’의 합성어다.
이름 그대로 투박하고 지저분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더티커피는 오히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효과를 자랑한다. 잔 가득 넘치는 우유 거품, 생크림과 위에 뿌려진 달콤한 초콜릿, 시나몬 가루 등은 미각과 후각은 물론, 시각적 즐거움까지 준다.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사는 20대 박 모씨는 “더티커피는 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잔 가득 넘치는 풍성한 우유거품을 보니 ‘무슨 맛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더티커피가 유명한 카페를 수소문 끝에 찾아갔다”며 “맛도 맛이지만 사진 속에 담기는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아 요즘 더티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밝혔다.
용산구 한남동에서 작은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2~30대 여성분들이 대부분이다. SNS가 활성화 된 현재, 시각적인 요소가 가장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맛’을 중요시했다면, 요즘은 맛은 기본이고 눈으로 볼 수 있는 비주얼 또한 판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커피전문점인 프렌차이즈와 차별화를 위해 시각적인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 사진=상수동 'P.O.M' 제공
# ‘청춘’들에게도 인기! ‘비엔나커피’
‘아인슈페너’라고도 불리는 비엔나커피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에 등장하면서 다시 유명세를 탔던 이 커피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강식당’에 등장해 8090세대를 넘어 청춘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는 것.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P.O.M’을 운영하는 B씨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는 원두의 맛을 찾아 만들어낸 것이 비엔나커피다”며 “어느 분이든 드셨을 때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사랑받고 있다. 20대 뿐만 아니라 4~50대 중장년층에도 인기를 끄는 커피”라고 전했다.
▲ 사진=독자 제공
# 들어는 봤나? ‘베이비라떼’
우유를 타 달콤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라떼’.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아메리카노 보다 라떼를 선호하는 이들을 찾을 수 있다. 달달한 커피를 마시고 싶은 날에 ‘베이비라떼’ 한 모금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앙증맞은 컵 사이즈에 나오는 베이비라떼는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하면서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것과 라떼 위 아이스크림을 얹어 ‘아포카토’처럼 즐길 수 있는 것,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용산구 용산동에 사는 20대 하 모씨는 “‘베이비라떼’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맛도 궁금해서 주문을 하게 됐는데 귀엽고 앙증맞은 비주얼에 더욱 눈길이 갔다”며 “일반적인 라떼 맛이지만, 깊은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끼고 싶은 날에는 베이비라떼를 마신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형태와 종류로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커피. 커피 한 잔 마시기 좋은 나른한 오후시간, 즐겨 마시던 것은 잠시 뒤로하고 이색 커피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맛도, 시각적 즐거움도 함께 가져다줘 특별한 기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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