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투비스 조대훈 기자
[투비스 김그내 기자]헤어 프랜차이즈 브랜드 ‘제오헤어’와 ‘프랑크프로보’를 전개하는 뷰쎄의 신용진 대표. 그의 경영 모토는 단호하고 분명하다. ‘경쟁을 통한 성장’.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혁신적인 전략으로 확실한 브랜드 파워를 키워낸 그를 만나 기업의 성장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
그가 강조하는 ‘경쟁을 통한 효율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은 ‘뷰쎄콘테스트’다. 2004년도부터 시작한 ‘뷰쎄콘테스트’는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지난달 15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뷰쎄콘테스트’에는 4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단일 브랜드로는 최다 참가 인원을 자랑하며 이는 업계 최초다. 자발적 참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뷰쎄콘테스트’는 타 브랜드의 대회와는 전략적으로 다르다. 제오헤어와 프랑크프로보를 합친 1000여 명의 인턴 및 헤어 디자이너들만이 참여하는 대회다.
“직원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지금 위치와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노력을 통해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뷰쎄콘테스트’가 12회를 맞는 동안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쟁을 통한 성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을까.
“3회 대회까지는 참가 독려를 했지만 이후 자발적 참여가 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실력 향상은 물론 대회 출전해 수상하면 고객이 증가하고 매출 상승이 뒤따른다. 이로 인해 서로 자각을 하게 되고 도태되지 않기 위해 자발적 참여를 한다. 그것이 성장의 발판이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결코 그럴 수가 없다. 후배들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노력하게 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뿐만 아니라 파리 연수 전액 지원, 일본 연수 전액 지원 및 일본 대회에 출전 기회가 주어져 그만큼 본인의 커리어가 쌓이게 된다.”
‘뷰쎼콘테스트’라는 전략적 혁신은 브랜드 파워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대회에서 매년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로 기량을 겨뤄야 하기 때문에 뷰쎄의 디자이너들은 다양하고 정교한 기술 습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꾸준히 기술을 연마하고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개인과 회사 모두가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제오헤어와 프랑크프로보를 합쳐 현재 95개 매장을 보유한 뷰쎄는 내년이면 제오헤어와 프랑크프로보의 총 가맹점 수가 1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경제적 성공을 이뤘다. 대회를 통해서 기술력을 상향 평준화하는 노력이 10년 이상 지속돼 왔고, 패션을 리드하는 프랑스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도입해서 국내에 전파하는 노력들로 이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신 대표는 2017년 25개 정도 매장을 늘려 12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진=뷰쎄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기업 프랑크프로보의 트렌드를 국내에 전파하고, 한국 미용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에는 ‘뷰쎄콘테스트’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기업인 프랑크프로보가 있다. 뷰쎄는 매 시즌 전 세계 헤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랑크프로보로부터 각종 트렌드와 기술 등을 한발 앞서 전달받음으로써 가장 핫한 스타일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다.
“프랑크프로보란 이름으로 전세계 지점이 800개 이상, 그 외 프랑크프로보가 전개하는 장루이다비드, 파비오살사 등 11개 브랜드의 3000개 정도 지점이 있다. 유럽 최고의 미용 기업이다. 매년 봄·가을 시즌에 앞서 뷰쎄 대표 강사들과 함께 파리 현지를 방문, 프랑크프로보에서 새로운 스타일과 기술을 배워 이를 뷰쎄 디자이너들에게 10여 년째 전수해 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용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국내 미용계의 위상을 드높였다. 신 대표는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크프로보 론칭 40주년 헤어쇼에서 이탈리아·스위스·일본 등을 제치고 최우수 콘셉트 상을 차지, 이날 행사에 참여한 5,000여 명의 유럽 미용 관계자들에게 높아진 한국의 미용 기술력을 재확인시켰다.
“3년에 한번씩 프랑크프로보 쇼가 열린다. 프랑크프로보를 론칭한 지 40년, 제오헤어 론칭 30주년을 함께 축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프랑스적인 것에 한국적인 것을 부여하는 콘셉트를 잡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마리앙뚜아네트’라는 작품 명 안에서 풀어냈다. 당시의 드레스를 재현한 의상에 마리앙뚜아네트의 고전적인 헤어스타일을 연출했고, 드레스를 벗으면 트렌디한 정장 차림에 고전적인 헤어스타일이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도록 했다. 상상 이상의 반응이 쏟아졌고, 가장 많은 박수세례를 받았다. 유럽의 미용인 5,000여 명 앞에서 펼친 무대여서 더욱 뜻 깊었다. 30년 전 파리에 방문한 이후 줄곧 꿔왔던 꿈이 있었다. 유럽 미용인들의 콧대를 꺾을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30년만에 오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 사진=뷰쎄
“꿈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고 싶다. 부딪히고 넘어질지언정 꿈은 더 큰 희망을 품게 한다”
신 대표는 미용인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것을 궁극적인 꿈, 삶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의 희열과 성취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물론 많은 미용인들에게 파리 무대에 섰을 때 내가 느꼈던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뷰티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예전에 비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더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게 내가 할 몫, 사명감으로 여기고 있다. 미용계에서 얻은 수익을 재투자해 미용 시장을 더욱 성장케 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형성, 꿈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고 싶다. 직업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돈을 쫓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것보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면 더 큰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부딪히고 넘어질지언정 꿈은 더 큰 희망을 품게 한다.”
▲ 사진=뷰쎄
“미용업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유가치’ 창출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
K-뷰티가 급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신 대표는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더불어 성장을 위한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머리가 좋고 손재주 역시 남다르다. 하지만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기초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론 정립이 돼 있지 않다. 테크닉적인 부분을 앞세워 모방하는 게 아닌, 아이텐티티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연구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미용업계가 더욱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공유가치’ 창출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유가치’는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공유하는 개념. 동반자로서 서로 협력해 시장의 성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 의의를 둔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소득을 올리며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다같이 생존하고 발전해가기를 희망한다.
“미용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개성이 강하다. 그것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기업의 존패가 갈린다. 같이 성장하기 위해 비전을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비전 안으로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신용진 대표가 이끄는 뷰쎄, 그 성장의 원동력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도전, 즉 전략적 혁신에 있다. 누군가의 발자취를 밟는 게 아닌, 새로운 가치 창출은 이성적인 생각과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 불가능하다. '공유가치' 실현을 목표로 삼아 다가올 2017년 뷰쎼와 신 대표는 더욱 가열차게 달릴 계획이다. 뷰쎄와 이를 이끄는 신 대표의 2017년은 한마디로 '희망차다!'
“회사 성장을 위한 도구가 아닌, 그들의 진정한 성장을 돕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 올해보다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2017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희망이 있고, 어려운 시기 역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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