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몰리올리, 길트프리
[투비스 양지연 기자] ‘천연’과의 경쟁에서 ‘인조’는 항상 ‘천연보다는 못한’ 취급을 받아왔다. 이는 패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천연 가죽, 천연 모피는 인조 가죽과 인조 모피보다 희소성도 크고 질도 좋다는 인식에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으며 어디서든 대접받았다.
그러나 최근 패션계에는 이를 역행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천연 모피의 대용으로 만들어진 페이크 퍼가 ‘패션 피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멋뿐만 아니라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패션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
페이크퍼는 천연 모피가 사용되고 있는 그 어디에라도 대체 가능하다. 천연 모피와 비교해 페이크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은 페이크퍼를 일상생활 속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페이크퍼 활용 아이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사진=몰리올리, 랭앤루
먼저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겨울 아우터에 포인트로 활용된 페이크퍼다. 보온성을 중시하는 겨울 아우터는 후드나 넥 라인에 털 장식을 더하는 경우가 많다. 아우터 전체가 아닌 일부분에 더하는 장식인 만큼, 페이크퍼의 톡톡 튀는 색감과 무늬를 활용한다면 더욱 센스 있는 룩이 연출된다.
▲ 사진=몰리올리
그런가하면 아우터 전체적으로 페이크퍼를 활용한 '페이크퍼 재킷'도 눈길을 끈다. 이하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페이크퍼 브랜드 몰리올리와의 화보 촬영에서 화사한 색감의 페이크퍼 자켓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색감과 무늬가 천연 모피보다 더욱 다채로운 페이크퍼는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감을 정확히 구현해낸다.
▲ 사진=래비티, 길트프리
페이크퍼 재킷이 아직 부담스럽다면 조금 더 부피를 줄이고 활동성을 높인 페이크퍼 베스트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베스트의 두께와 길이에 따라 아우터로, 혹은 이너로 얼마든지 레이어드가 가능하며 페이크퍼의 특성상 여러 질감과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어 취향에 따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 사진=몰리올리, 길트프리
페이크퍼 머플러는 페이크퍼 제품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이들이 가장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페이크퍼 특유의 장점을 살려 비비드한 색감의 조화를 만들어낸 머플러는 평범한 의상에 색다른 포인트를 주는데 적합하다.
▲ 사진=몰리올리,래비티,
조금 더 특별한 페이크퍼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싶다면 클러치나 숄더백도 좋다. 겨울의 포근함을 안고 있는 듯한 페이크퍼 소재의 백은 겨울 아우터 특유의 질감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 사진=몰리올리
마지막으로 페이크퍼만이 가진 특별한 메시지를 온전히 담아낸 제품들이 있으니 바로 반려견 옷과 러그다. 젖소, 얼룩말 등 각 동물이 가진 이미지를 재현하면서도 그들에게 해를 미치지 않으니, 동물 애호가들에게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추운 겨울,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반려견에게 페이크퍼 옷을 입힌다면 여러모로 의미 있는 패션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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