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인사이드]'청년경찰', 남성들 공감할 유쾌통쾌 '버디무비'

2017-08-04 18:28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청년경찰' 스틸컷
[투비스 소준환 기자]올 여름 극장가에 코미디·버디무비를 필두로 흥행을 예고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그 것.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청춘을 유쾌하게 대변한 흥행작 ‘스물’(감독 이병헌)의 기세를 잇는 작품으로 꼽히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년경찰’이 극장가에 덮친 무더위를 웃음으로 타파할 수 있을까. 강하늘과 박서준이 투톱으로 나선 이 작품의 이른바 ‘복병 흥행’ 포인트를 살펴봤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인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청춘 ·수사 ·액션극이다.

이 작품은 복잡한 변주나 심각한 메시지 보다 장르적 매력에 충실했다. 올 여름 극장가에 장르에 정직한 작품은 다소 적었다. 역사적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일색이었던 것.



이같은 ‘청년경찰’은 단순하지만 확실한 특생을 지녔다다. 청춘 수사 ·액션을 중심으로 모든 전개를 진행했고 바로 이 지점이 ‘청년경찰’의 첫 번째 흥행 포인트다.

극중 강하늘과 박서준은 왜 경찰이 돼야 하는지 모르는 혼란과 어떤 이유로 수업을 받아야하는지를 모른 채 부표처럼 일상을 뒹군다. 또 이성에 관심이 많고 한 눈에 반할 여인을 만나 인연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다. 이는 청춘들의 찌질함고 고민을 풀어낸 바 ‘스물’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청년경찰’의 이야기 중 한 눈에 반한 여인이 납치당하는 광경을 목격한 후 높은 사람의 손자 유괴사건으로 정신이 없는 담당 경찰들을 대신해 직접 희열과 기준이 수사에 나서는 대목은 장르적 매력의 본격 시작을 알린다.

두 남자의 좌충우돌과 코믹한 해프닝 등 버디무비에 기초한 전개는 점차 보는 이들을 극으로 끌어들이고 이들의 심경을 공감케 만든다. 많은 관객들이 ‘스물’에 호응을 보낸 이유가 청춘들을 향한 연민과 가식없는 묘사였듯 ‘청춘경찰’은 사회초년생들의 막막한 현실을 은유하면서 쾌활한 어법을 놓치지 않았다.

이 작품의 두 번째 흥행 포인트는 강하늘과 박서준의 환상적인 호흡이다. ‘스물’의 김우빈, 강하늘, 준호의 ‘똘끼 케미’가 그리웠던 영화팬들에게 ‘청년경찰’은 ‘잘생긴 헛똑똑’ 콤비의 매력으로 손을 흔든다. 파릇파릇하면서 통쾌한 버디무비가 아닐 수 없다.



작품 속 희열과 기준을 표현한 강하늘과 박서준은 호연을 펼쳤다. 한 명이 마치 두명처럼 움직이는 콤비는 압권이다. 그래서 ‘청년경찰’의 ‘한 방’은 같은 목표를 향해 뛰는 두 인물에 의해 빛을 발하고 있다.

성수기를 맞은 극장가에 ‘청년경찰’은 어떤 놀라운 반향을 일으킬까. 버디무비, 청춘코믹 장르의 전성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 속 ‘스물’로 찌질한 캐릭터를 맡아 이미 연기력을 입증한 강하늘과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상승세인 박서준이 출격한다. 수사 ·액션물계 ‘스물’이라고 불리는 ‘청년경찰’이 보여줄 활약에 추이가 주목된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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