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어마인드
[투비스 민서홍 기자]대형마트가 들어서 동네 재래시장의 규모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약육강식의 모습은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 지며 서민들이 설 자리를 빼앗는다는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이 같은 상황 속 다윗이 골리앗을 잡 듯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큰 기업들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독립서점들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큰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독립서점들이 가진 장점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까.
# 유어마인드
▲ 사진=유어마인드
쉽게 접할 수 없는 독립출판물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로, 모모미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유어 마인드’는 독립출판물을 선별해 판매하는 셀렉트 숍 개념이다. ‘유어 마인드’에서 판매하는 책들은 운영자인 모모미의 “너무 실용적이지도 감성적이지도 않은 책들로 채워나가고 싶다”라는 말처럼 특유의 독특한 감성으로 구성됐다.
▲ 사진=유어마인드
‘유어 마인드’는 책을 판매하면서 1년에 5권에서 6권정도 자체 출판물을 발행한다. 이와 더불어 책방과 셰프의 만남이란 주제로 진행된 ‘책방 셰프’와 에코백을 판매하는 ‘원 모어 백’과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서점이란 범주를 뛰어넘 다양한 스팩트럼을 자랑한다.
초반 소자본으로 만들어져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 ‘유어 마이드’는 인터넷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독립 출판물 작가들과 우리나라 문학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대형서점이 아닌 ‘유어 마인드’를 방문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일 것이 될 것이다.
# 북바이북
▲ 사진=북바이북
서점에서 술을 먹는 다는 생각은 일반적이지 못하다.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깬 서점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북바이북’은 ‘치맥’ ‘소맥’에 이어 ‘북맥’이란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한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가득한 유명 ‘셀럽’들의 방문 인증샷은 ‘북바이북’이 얼마나 핫한 장소인지 입증하고 있다.
▲ 사진=북바이북
1층 위치한 카페에서는 간단한 주전부리와 커피, 맥주를 판매한다. 어릴 적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녹색칠판에 적힌 주간베스트 목록과 ‘북바이북’의 소식들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한다. 또한 지하에서는 유명 작가들의 강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단순히 서점이란 컨텐츠를 뛰어넘었다.
특히 책을 2권이상 구매하거나 미세먼지 주의보인 날 혹은 비오는 날 구매, 적립포인트 사용, 책꼬리를 쓴다면 커피를 무료로 한잔 제공한다. ‘혼술’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음식점에서의 혼술이 부담된다면 책 한권과 함께 맥주를 즐기며 마음의 양식을 더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 철든 책방
▲ 사진=철든책방
방송인 노홍철이 운영하는 서점인 ‘철든 책방’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노홍철의 철을 따와 자신이 서점 안에 들어있다는 것인지 사리를 분별하는 힘이 생긴다는 뜻의 ‘철들다’를 사용한 것인지 확인 할 수 없다. 서울시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서점은 입구부터 노홍철 모습의 동상이 방문자들을 반기고 있고, 낡은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사람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철든 책방은 평소 방송에서 보여진 노홍철의 꼼꼼한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꼼꼼한 인테리어와 군데군데 노홍철의 자필로 적힌 메모는 아기자기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벽면을 매운 책들 사이로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한다” “여행은 당신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그다음 당신을 이야기꾼으로 만든다”등의 글귀가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다.
▲ 사진=철든책방
특히 노홍철이 직접 추천하는 책들과 동료 연예인 김제동, 오상진이 추천하는 다양한 장르로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추기 충분하다. 이와 함께 “대표 노홍철 직원 노홍철 싹다 노홍철”의 멘트와 음주운전에 걸려 자숙해야했던 자신의 과거를 음주운전 고지서를 액자에 넣어 전시한 모습 등의 위트는 ‘노홍철 스럽다’ 라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렇듯 독립 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판다는 개념이 아닌 방문하는 이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힐링을 제공한다는 점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최근 일상에 지칠 때 독립 서점에 방문해 다소 결여될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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