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한동규 기자]언제부터인지 ‘나’를 사랑하는 그 사소한 일 하나가 해결하기 힘든 과제가 되어버렸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치이고, 우리는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까지도 자신을 미워하고 자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불면에 시달리는 밤이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싶다. 우리는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요받는 사회에서 내 자신을 배려하는 법을 잊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강요는 아니다. 단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 받고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에는 책에 파묻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윤홍균 - 자존감 수업
"지금 생각해보면 타인을 배려하거나 돕고 싶어서 베푼 친절이 아니었다. 내가 하면 망칠 것만 같아서 나를 믿지 못해서 늘 남에게 기회를 넘겼다"
자존감 수업은 제목 그대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한 훈련서다. 만약 당신이 사소한 일에 상처받고, 남들 시선이 두려워 시작해야 하는 일을 놓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우리는 왜 자존감이 없을까,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를 사랑하는 기본적인 방법조차 모르고 자기 비하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자존감 수업은 저자 윤홍균 원장의 경험이 녹아있기도 하다. 원장은 고등학교 입시, 대학입시, 재수학원 입시에 모두 낙방했다. 그는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해 "자존감을 무너뜨렸다 일으키기를 반복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느꼈던 인생의 원칙들이 여기에 담겨있다. 저자가 경험했던 자존감 회복 과정을 그대로 밟아가며 튼튼한 발판을 마련해보자.
# 오프라 윈프리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그 남자는 네 영혼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을 뿐이야. 그가 아주 깊이 너를 갉아먹어서 네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 넌 정말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니까"
나를 사랑하는 데 다른 사람의 위로만큼 효과적인 게 있을까. ‘나도 그랬는데 너도 그랬니?’처럼 공감과 함께 건네는 따듯한 위로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선사해준다.
이런 의미에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오프라 윈프리가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서다.
오프라 윈프리는 어린 시절 성적학대를 받으며 불안한 삶을 살았다. 그런 삶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과 위로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결국 변하는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만의 삶을 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아서, 남들의 시선에 상처받아서, 그래서 날 사랑할 수 없었다면 이 책에서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그냥 남을 부러워하지 않으면 안 되나. 남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안 되는 걸까. 배가 몇 겹씩 접혀도 남들 신경 안 쓰고 비키니를 입고 즐기는 문화와 충분히 날씬한데도 아주 조금의 군살이라도 남들에게 지적당할까봐 밥을 굶고 지방흡입을 하는 문화 사이에 어느 쪽이 더 개인의 행복에 유리할까"
우리는 때로 개인주의자가 되어야한다. 이기주의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집단 속의 '나'가 아닌 온전한 나를 봐야한다는 얘기다. 집단의 평가보다는 나의 평안과 안위를 생각하자.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저자인 문유석 판사는 지금껏 부정적인 단어들로만 사용되어 왔던 '개인주의자'라는 용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정'을 핑계로 개인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오는 집단의 문화를 비판한다.
집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집단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을 깎아내리는 사회를 우리는 버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타인의 시선에 갇혀있느라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내고 싶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나에 대한 미움을 키우고 있다면, 나를 정형화된 기준에 가둬 놓은 그 집단의 문화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 5분의 기적 EFT
나를 사랑할 준비가 다 됐다면 이따금씩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감정을 없애보자. '5분의 기적 EFT'는 단지 손가락으로 경락을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EFT는 침을 이용하지 않는 침술이다. 개리 크레이그에 의해서 개발됐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감정, 신체적 문제를 치료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부정적 감정은 신체 에너지 시스템의 혼란 때문에 발현된다. 때문에 부정적 감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신체 에너지를 바로잡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방법도 간단하다. 손가락으로 경락이 있는 혈 자리를 두드려주면 된다. 단, 지금의 기분이나 증상을 함께 말하면서 두드려야 효과가 있다.
자칫 허황된 이야기 같아 보일지 모르겠으나, 이미 무한도전에도 나온 적 있는 방법이라고 하니 기적을 한 번 믿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