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템리얼리뷰]‘샤넬-아르마니-맥-바비브라운’ 신상 립제품을 파헤쳐보자

2016-10-21 20:56


[투비스 양지연 기자] 새로운 시즌을 맞아 여러 브랜드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신상’ 립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각 브랜드에서는 자신의 제품이 발색력도 지속력도 으뜸이라고 내세우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광고 문구를 여과 없이 받아들일 수는 없는 법. 쏟아지는 제품의 홍수 속 나에게 가장 맞는 립 제품은 어떤 것일까. 현명한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텍스처를 각각 ‘리퀴드’와 ‘솔리드’로 나누어 두 제품씩 비교해봤다.

#리퀴드 ? 샤넬 VS 조르지오 아르마니

▲ 사진=샤넬

먼저 소개할 제품은 샤넬의 루쥬 알뤼르 잉크(이하 립 잉크)다. 강렬한 컬러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립 잉크는 총 8개 쉐이드로 구성돼있다. 샤넬은 선명한 컬러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매트한 질감을 이용했다. 또한 매트한 립 제품이 입술에 자극을 준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기 위해 왁스와 호호바 오일, 활성 성분을 첨가해 입술에 편안함을 안겼다.

립 잉크를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 같은 샤넬의 의도가 정확히 구현됐음을 알 수 있었다. 오랫동안 수정화장을 하지 않아 건조하고 얼룩진 입술에 립 잉크를 발랐는데도 균일한 컬러 표현이 가능했다. 또한 바르는 순간 고르게 퍼지는 액체 덕분에 촉촉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조금 시간이 지나니 벨벳같이 밀착되는 마무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

▲ 사진=조르지오 아르마니

다음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립 마그넷이다. 샤넬처럼 아르마니도 가벼운 텍스처를 표방했다. 또한 즉각적인 밀착력을 내세운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두 제품 모두 리퀴드 타입으로 발림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트한 마무리로 지속력까지 놓치지 않으려 한 것이다.

두 리퀴드 제품을 항목별로 비교해보자. 지속력에서는 샤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립 잉크에 비해 립 마그넷은 입술 안쪽이 쉽게 지워졌으며 치아에 묻어나는 정도도 더 심했다. 발색도 마찬가지였다. 샤넬이 까다로운 플럼 컬러도 섬세하게 구현해낸 것과 달리 아르마니는 겉으로 보이는 색과 실제 발색에서 차이가 났다. 아르마니가 메인 컬러로 내세운 400은 겉으로 볼 때 레드오렌지 같았지만, 입술에 올리니 핑크 베이스로 물들었다. 컬러의 다양성 면에서는 립 마그넷이 18 쉐이드로 샤넬보다 두 배 정도 많다.

-샤넬 루쥬 알뤼르 잉크: 6ml, 4만 2천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 마그넷: 3.9ml, 4만 4천원

#솔리드 ? 맥 VS 바비브라운

▲ 사진=맥

다음은 맥과 바비브라운이다. 맥의 립텐시티는 1억 개의 색을 볼 수 있다는 절대 시각 아티스트 모린 시버그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립텐시티는 다른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보지 못할 딥블랙의 스탈리온 컬러까지 총 23 쉐이드를 만들어내며 차별점을 뒀다.

섬세하게 뽑아낸 색이 표현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이 있을까. 때문에 맥은 립텐시티의 고발색을 위해 고주파 테트라크로마틱 피그먼트 테크놀로지를 도입했다. 이해하기 힘든 이 전문용어는 한 마디로 발색력을 두 배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 사진=바비브라운

그런가 하면 바비브라운의 엑스트라 립 틴트는 립텐시티보다 좀 더 투명한 제형을 가진다. 소개된 제품 중 유일하게 단색으로 구성된 엑스트라 립 틴트의 발색은 민낯에도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핑크빛이다. 또한 가장 보습을 강조한 만큼 올리브 오일과 바바수 야자씨 오일 등을 첨가해 촉촉한 입술을 만들 수 있게 한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입술 잔주름 부각 여부이다. 립텐시티는 고발색에 많이 매트하지 않은 질감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그만큼 주름 끼임이 발생하기 쉽다. 반면 엑스트라 립 틴트는 꾸준히 사용할 경우 입술의 잔주름을 흐려 보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두 제품의 선택은 전적으로 취향에 달려있다. 강렬하게 표현되는 다양한 색을 즐기고 싶다면 립텐시티를, 겨울철 입술 보습에 신경 쓰면서 자연스럽게 혈색을 주고 싶다면 엑스트라 립 틴트를 추천한다.

-맥 립텐시티 립스틱: 3.1g, 3만 3천원
-바비브라운 엑스트라 립 틴트: 2.3g,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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