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같은 블랙 다른 느낌 ‘다크웨어 브랜드 3色’...'릭오웬스-큐시크-바로크'

2017-03-24 18:21

▲ 사진='RICK OWENS, QUCHIC, Baroque

[투비스 민서홍 기자]‘블랙 성애자’라는 신조어가 있다. 블랙을 과하게 사랑하는 이들을 칭하는 용어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색의 의상을 착용한 이들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이 블랙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랙은 한 가지 색이지만 무궁무진한 느낌을 갖고 있다. 그 만큼 옷을 보는 이들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을 사용하는 다크웨어 디자이너들 중 눈에 띄는 3인을 알아보자.

# RICK OWENS

▲ 사진='RICK OWENS

패션계의 이단아라 불리는 릭 오웬스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매 컬렉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컬렉션은 모델이 가방이 되기도 하며 남성의 성기를 과감하게 노출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뚱뚱한 모델이 런웨이를 선보이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아방가르드함의 정석을 선보이는 릭오웬스는 이번 ‘2017 F/W 파리컬렉션’에서 동물을 형상화 하고, 과하게 부풀린 실루엣과 티셔츠를 머리에 쓰는 전위적인 런웨이로 다시 한 번 패션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컬렉션을 본다면 과연 패션의 끝이 어딜까라는 물음을 갖게 된다.

# QUCHIC

▲ 사진='QUCHIC

‘QUCHIC’을 이끌고 있는 김규식 디자이너는 지난 1998년 자신의 개인브랜드를 론칭하며 패션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꾸준히 서울패션위크에서 런웨이를 가지며 자신만의 아방가르드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김규식은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기괴하면서 느낌으로 블랙이 주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모습을 버리고, 예술성을 가미했다. 적재적소에 위치한 지퍼, 포켓, 프린팅 등의 포인트를 적절히 매치해 조화를 만들어냈다. 그가 이번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오프쇼에서 보여줄 컬렉션에 대한 ‘패피’들의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 Baroque

▲ 사진='Baroque

디자이너 이도연이 전개하는 ‘Baroque’는 런웨이를 검정색 물결로 수놓고 있다. 그는 의상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기로 유명하다. 이태리제 지퍼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말가죽을 사용해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국내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디자이너 이도연은 “다크웨어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컬렉션에서 쉬운 소재를 사용했다”며 “패턴에 포인트를 줬는데, 라인을 중요하게 생각해 실루엣에 신경을 특히 많이 썼다”고 말하며 다크웨어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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