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VDL 제공)
[투비스 이재언 기자] 가요계, 패션계 등 업계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열풍이 뜨겁다. 뷰티 업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메이크업 브랜드들 역시 각양각색의 기업 및 브랜드들과 앞 다퉈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생산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캐릭터들, 디자이너, 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더욱 풍요로워지는 뷰티업계의 제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콜라보레이션 하면 역시 고전 캐릭터들을 피해갈 수 없다. 디즈니, 스누피, 리락쿠마, 구데타마 등 오래 전부터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들과의 협업은 기본이다.
▲ (사진=스킨푸드, 어퓨 제공)
스킨푸드는 지난 2015년 탄생 65주년을 맞은 캐릭터 스누피와 함께 ‘스누피 리미티드 에디션’ 18종 제품을 선보였다. 로즈골드의 따뜻한 색감과 세련된 제품 패키지가 돋보였던 ‘스누피 리미티드 에디션’은 65년 간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아온 만화 ‘피너츠’ 속 스누피와 찰리브라운, 우드스탁, 루시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제품에 그대로 담아냈다.
에이블 씨엔씨의 어퓨는 리락쿠마를 선택했다. 지난 2003년 탄생한 휴식을 좋아하는 갈색 곰 리락쿠마와 함께한 ‘리락쿠마 에디션’은 쿠션, 블러셔, 클렌징폼 등 3종 10품목으로 구성됐다. 큰 갈색 곰 리락쿠마와 작은 하얀 곰 코리락쿠마, 노란 새 키이로이토리 등 세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은 ‘리락쿠마 에디션’은 지난 8일 발매와 함께 폭발적인 성원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미샤, 더 페이스샵 제공)
최근 국내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속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의 협업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각종 업계,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두 브랜드는 각각 더 페이스샵, 미샤와 협력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한 눈에 집중시켰다.
미샤는 쿠션, 섀도우, 립 메이크업, 핸드크림 등 12종 33품목으로 이뤄진 ‘라인프렌즈 에디션’을 출시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활약 중인 브라운, 샐리, 코니, 제임스 등 9개 캐릭터가 함께한 ‘라인프렌즈 에디션’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페이샵 역시 최근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제품 시즌2’를 출시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첫 번째 협업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새롭게 선보인 이번 제품들은 여름철 피부 관리 필수 아이템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접목시켰다고.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는 신규 캐릭터 라이언의 등장으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 (사진=VDL, 헤라 제공)
이렇듯 뷰티업계에서 캐릭터들과의 협업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새로운 감각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브랜드들 역시 트렌드에 민감한 ‘코덕’(코스매틱 덕후의 줄임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VDL이 그 선두주자. VDL은 지난 1월 세계적인 색체 전문 기업인 팬톤과 협업을 진행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화제의 연장으로 VDL은 지난 4월 ‘VDL + 팬톤 컬렉션 시즌2’를 출시했다. 팬톤사가 제안한 2016년 봄·여름 시즌 트렌드 색인 버터컵, 피치에코 두 자기 메인컬러를 VDL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18종의 제품을 선보인 것. 2016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활용한 시즌1에 이은 두 번째 시즌 역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헤라는 영국의 슈즈 디자이너 니콜라스 컬크우드와의 협업을 택했다. 건축적인 요소에 다양한 가죽과 소재를 활용해 유니크하고 예술적인 풋웨어로 잘 알려진 니콜라스 컬크우드와 함께 ‘서울리스타’를 표현한 ‘헤라X니콜라스 컬크우드 컬렉션’이 바로 그것. 니콜라스 컬크우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화려하고 강렬한 지그재그 라인에 메탈릭한 그래픽 라인과 플라워 패턴을 결합해 헤라가 제안하는 서울리스타의 자유로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다양하고 트렌디한 감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한 번 더 집중시키고 있는 뷰티업계의 콜라보레이션 현황. 그 자체로 가장 새로운 감각의 선두주자인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신들이 갖지 못한 요소를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층 더 이색적인 매력으로 소화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콜라보레이션의 매력이 아닐까. 많은 이들, 다양한 업계의 꾸준한 협업을 응원하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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