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김규식, 다채로운 패턴과 고급스런 자수의 조화

2017-04-03 18:10


[투비스 민서홍 기자]‘패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현장과 온라인 총 관람객 수 28만여 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글로벌 패션중심지 뉴욕, 런던, 파리 등 미주와 유럽, 아시아권의 유명 백화점 선임 바이어들을 비롯해 마이테레사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바이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중 지난 1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디자이너 김규식이 전개하는 ‘QUCHIC’의 오프쇼는 다크웨어의 정수를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컬렉션은 다크웨어로 선보일 수 있는 절정의 패턴과 다양한 자수로 내방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사진=QUCHIC

'QUCHIC'의 2017 F/W 컬렉션 테마는 ‘LIKE AS MASTER CHEF’로 마치 ‘마스터 셰프’가 된 것과 같은 마음으로 옷을 재료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분자요리’를 진행했다. 이 같은 다크웨어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하는 작업을 통해 김규식은 내방객들에게 색다른 떨림을 선보였다.

런웨이를 통해 김규식은 부엉이와 꽃무늬를 절묘하게 자수로 처리했다. 특히 자수를 은사로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붉은색의 포인트로 들어간 자수 역시 컬렉션 의상에 ‘화룡점정’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인 벨벳, 가죽을 사용해 아방가르드하면서도 하이엔드브랜드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로고를 감싸고 있는 꽃을 형상화한 디테일은 다크웨어에서 느끼기 어려울 수 있는 페미닌한 매력까지 담아내며 다크웨어를 다소 어려워하는 여성들에게도 매력을 어필했다.


또 사자의 갈퀴를 연상시키는 머리 장식은 유니크함을 더했고, 적재적소에 들어간 지퍼디테일은 컬렉션을 통해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구경하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마지막 피날레에서 조화가 장식된 마스크를 런웨이를 하는 모델들의 모습은 블랙의 시크함 위로 로맨틱한 감성을 녹여냈다.

이번 컬렉션으로 다크웨어가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은 한정적이라는 편견을 깬 김규식의 다음 컬렉션이 기대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의 콘셉트인 ‘LIKE AS MASTER CHEF’와 같이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낼 그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QUCHIC’의 오프쇼에는 가수 윤수현, 최예진과 배우 서혜주, 강수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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