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민서홍 기자]김규식, 고태용, 박승건 등의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참석하는 2017 S/S 서울패션위크의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살림터 나눔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 감독이 참석해 2017 S/S 헤라 서울패션위크의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푸시버튼’ ‘비욘드 클로젯’ ‘그리디어스’ ‘참스’ ‘제인송’ 등의 총 41개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참여하는 온쇼부터 김규식, 윤종규, 박윤정 stevej&yonip, 박종철 등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오프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컬렉션 뿐만 아니라 한혜자 명예 디자이너 아카이브 전시와 글로벌 멘토링 세미나가 진행되며 기존에 문래동 대선제분에서 진행됐던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와 트레이드 쇼의 장소를 DDP 로 옮겨 편리성을 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감독은 “올해로 세 번째 행사를 맡았으며 더 좋은 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혜자 명예 디자이너의 헌정 오프닝 행사로 시작되며 디자이너 어워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오프닝 행사인 한혜자 명예 디자이너의 전시는 ‘촉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의 진태옥 디자이너의 전시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전시로 진행된다. 의상뿐만 아니라 설치물과 일러스트 등을 전시해 의상의 탄생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대해 더욱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엄청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보다 한국의 디자이너를 알려주는 홍보의 장을 만들어 주고 싶으며 해외 유명매체의 기획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JTBC와 다큐멘터리도 촬영한다”라고 전했다.
그의 이런 열정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일까. 지난 F/W시즌까지만 해도 모셔오기 바빴던 해외 유명 바이어들과 프레스들의 참가요청이 이어졌다. 또 다른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이 자신의 사비를 털어 방문할 예정으로 ‘서울패션위크’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했다. 그들이 느끼는 서울패션위크의 매력은 젊은 느낌을 받게 한다는 것.
정 감독은 이런 점에 대해 “해외 중요프레스는 20인 정도이며 패션위크 예산 내에서 초대한다. 그 중 중요매체의 메인프레스 외에 추가 된 분들은 사비로 방문하며 총 70명 정도의 패스가 나갔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패션위크는 ‘텐소울 디자이너’와 함께 최근 파리와 밀라노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런던의 백화점 'SELFRIDGRES'에 팝업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팝업 스토어 오픈과 관련해 정 감독은 “'SELFRIDGRES'에서 여는 팝업 스토어는 'SELFRIDGRES'의 역제안으로 진행됐다. ‘텐소울 디자이너’의 제품을 완전히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중 1개의 브랜드를 입점 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참여 브랜드에 선정에 관해서 정구호 총 감독은 “지난 시즌과 같은 조건과 기준으로 진행됐다. 총 15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했으며 정성이란 측면에 80%의 기준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진디자이너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창작스튜디오디자이너(이하 창스 디자이너)들에게도 쇼의 기회가 제공된다. 이런 배경에 대해 정 감독은 “작년 트레이드쇼에서 ‘창스 디자이너’가 외국 콘테스트에서 큰 활약을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된 4대 컬렉션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시 나우 바이 나우’다. 이에 정구호 총 감독은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려 한다. 상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생산, 기획, 발주 등 선 계획이 중요한 만큼 온라인의 활성화를 생각하고 있다. 또한 내년쯤 디자이너의 상품을 동시에 세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오투오 서비스’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3번째로 총 감독을 맡고 있는 정구호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서울패션위크의 위상이 달라졌다. 디자이너는 물론 모든 스태프들의 노력이 모여 K-패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입지를 단단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구호 총 감독은 자신의 시점에서 본 서울패션위크는 “팝 컬처와 스트리트 컬처가 유연하게 접목된 하이엔드 패션을 선보이는 것 같다. 젊은 패션위크라는 느낌으로 이 두 가지를 계속 해서 지향할 예정이며 앞으로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해 앞으로 서울패션위크가 보여줄 저력을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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