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한동규 기자] 텐트가 집으로 들어왔다. 과거 겨울 야영장 혹은 여름 여행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었던 텐트의 포근함이 이제는 홈 라이프 속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야외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던 텐트가 왜 집 안으로 들어와 자리잡게 됐는지, 그 이유를 비롯해 다각도로 실내텐트에 대해 알아봤다.
#왜 우리 집에 왔니?
영화로 떨어진 기온, 날카로운 겨울바람에 외출마저 꺼려지는 오늘날 집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치솟는 난방비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실내 텐트’다. 실내 텐트는 난방비로 인한 고민으로부터 또 웃풍에서 오는 찬 기운까지 특유의 포근함과 따뜻함으로 몸을 감싸준다.
뿐만 아니라 인천대 산학협력단 RIC에서 진행한 자체 실험에서 텐트를 사용했을 시 사람의 체온만으로도 텐트 내부온도가 5도 이상 상승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실내 난방텐트는 따뜻한 홈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두 팔 벌려 환영받는 하나의 방한용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테리어 효과
실내 텐트의 이용 이유 중 방한 외에도 ‘인테리어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실내용 난방 텐트 안에 조명, 쿠션 등의 아이템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사진들이 SNS 속에 많이 등장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인디언텐트 즉, 티피텐트의 디자인은 남녀노소를 모두 사로잡으며 가장 사랑받는 텐트로 손꼽힌다. 특유의 감성을 담고 있는 티피텐트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에게는 꿈을 꾸는 듯 한 따뜻한 느낌을 선사하며 새로운 홈 인테리어로 떠오르고 있다.
▲ 사진=따수미
#단발성 유행?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캠핑을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설렘과 보온성까지 두루 갖췄기 때문일까. 실내텐트는 실제로 캠핑 용품 관련 검색의 1순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실내텐트는 잠깐의 유행으로만 남을까. 최근 스스로의 ‘라이프’를 중요시 여기는 일명 20-30대 ‘포미족(For me)’과 ‘어번그래니(urban granny)’의 등장함에 따라 유행의 온도는 미열이 될지라도 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모습이 예상된다. 포미족과 어번그래니들이 홈 라이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 포미족(For me) :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 하는 사람들
* 어번그래니(urban granny) : 외모, 건강 등 자신을 위해 시간, 돈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50~60대의 중년 여성
그런가하면 실내 인테리어의 주체가 특정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로 이어지며 다양한 측면에서의 소비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점 역시 눈 여겨 볼 이유다.
올 겨울, ‘힐링’을 전하고 있는 실내 텐트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 모두 적합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집콕족’(사회생활과 집생활 모두를 적극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신조어)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외출족’에게는 환경 변화로 인한 새로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요즘 영하로 떨어진 날씨와 살을 에는 칼 바람으로 인해 집 밖으로 나서기 망설여진다면, 실내 텐트로 야외 분위기와 보온성을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즐거운 겨울 나기의 '꿀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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