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투비스 이효린 기자
[투비스 소준환 기자]100번의 거짓이 1번의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이는 정직함의 위대함을 피력하는 잠언이다. 수많은 코스메틱 제품들이 광고와 홍보라는 이름 아래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으나 정작 ‘과연 사실인가?’라는 질문 앞에선 다소 망설임이 있다. 바로 이같은 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정신에서 코스웨이의 아르테티끄는 시작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엄선한 결과를 토대로 ‘쓸데없는 것을 버리고 군더더기 없는 화장품’을 만들자는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스웨이 김수미 대표와 최근 청담동 한 모처에서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 사진=코스웨이
“보통 화장품은 미사여구로 잘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이 제품만 바르면 할머니가 50대가 될 것 같다는 일종의 기대감 콘셉트 같은 게 대표적이죠. 문제는 '실제로 그 효과가 나오느냐'입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과장할 수가 없어요. 잘 알기 때문이죠. 저희 브랜드를 사용하신 분들에 가장 큰 특징적 반응은 '왜 과장하지 않아?', '왜 이렇게 담백해?'입니다. 저희는 콘셉트하고 실제 퍼포먼스에서 괴리감을 느낄 때의 실망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얘기한 걸 실제로 표현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듭니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실제로 그 효과가 나오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아름다운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결과가 나온다. 김수미 대표의 신념에는 확고한 철학이 담겨있다. 김 대표의 성품이 정직하고 명쾌하기 때문일까. 아르테티끄 역시 우직함 속 강렬함을 지녔다는 인상을 받았다. ‘쓸데없는 것을 버리자’는 아르테티끄만의 독보성 또한 한국을 포함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을 저력으로 보였다. K-POP과 K-DRAMA에 이어 K-BEAUTY의 시대가 다가온 상황 속 현재 중국을 비롯해 국제적인 뷰티 업계 흐름은 어떤 편일까.
“최근 제가 강의에서 했던 말을 인용하자면, 그동안 웨스턴 뷰티나 유로피안 뷰티가 미의 기준이었다면 코리안 뷰티가 미의 중심이 된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그저 한국 연예인을 따라하려는 흐름에서 한국 브랜드를 사용해 예뻐지자는 이동이 일어난 것이죠. 특히 연예인을 떠나 한국 여자들처럼 서울 여자들처럼 예뻐지자는 이른바 '한국 여자처럼 되기'가 일종의 트렌드 흐름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 연예인이 사용하는 브랜드 보다 한국 여자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제품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 니즈가 많기 때문이죠. 한국브랜드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도 많습니다. 중국 등 외국 기업을 포함해 그야말로 ‘K-뷰티 전성시대’입니다(웃음).”
▲ 사진=투비스 이효린 기자
활짝 웃는 김 대표의 모습에서 ‘코리아 뷰티’를 향한 자긍심이 느껴졌다. 아르테티끄를 포함 ‘코리아 뷰티’는 정직한 제품으로 건강한 결과를 맞았을 때 보람도 잇따를 수 있다. 특히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일수록 신뢰도가 높아야 롱런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남다른 소신과 함께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정신과 뛰어난 열의가 만나야만 최상의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화장품 시장에선 이것저것 많이 쓸수록 많이 팔 수 있어요. 하지만 아르테티끄는 화장품 전문가들이 모였기에 '진짜만 사용하자'라는 정신 아래 군더더기 없이 개발한다는 게 강점입니다. '이거하나면 돼'라는 '잇 코스메틱' 제품들이 있어요. 저희는 20년 동안 화장품을 개발하고 다루다보니 선택할 수 있는 안목과 압축할 힘이 강합니다. 하나하나 서칭하고 래핑하고 조화롭게 만들어 다섯 가지 제품을 예컨대 하나로 쓸 수 있어요. 백가지 라인이 있다면 하나로 압축할 수 있는 셈입니다. 화장품 열풍이 있다 보니 마치 공산품처럼 빠르게 소비되지만 한 번 사용한 후 계속 사용하는 건 드문 편입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첫 번째 한 방울이 차이를 만들고 마지막 한 방울이 변화를 만든다’는 취지 아래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우리 브랜드를 만나면 마지막까지 사용할 수 있고 본인이 사용한 후 주변까지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사진=코스웨이
실제로 아침에 시간이 없는 여성들은 화장품이 흡수되기도 전에 바르고 또 발라서 “피부가 화장을 하는 게 아니라 화장이 화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김수미 대표의 “하나를 소화하더라도 군더더기 없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옳다. 또 아르테티끄라는 이름이 나타내듯 화장품에 장인정신을 담았기에 ‘압축’과 ‘요약’이 가능했다. 화장품을 단지 상품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은 장인정신에서 나온다.
“코스메틱 업체가 종합몰에 입점할 때 입점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저희 제품 9개 중 3-400개의 서류를 담당자가 30분정도 보고 오케이를 해줬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200개 업체가 통과를 못하고 대기 중인데 대단하다는 칭찬도 들었어요. 아마도 정직함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해외 업무를 많이 경험해봤는데 그쪽은 과장을 하면 결국 증명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사실이 아닐 땐 끝내 시장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있는 그대로 얘기해야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저희 아르테티끄에도 정직함이 중요하다는 이 경험을 철저히 담아냈어요.”
▲ 사진=코스웨이
보통 화장품을 연구소에서 만든다고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소위 ‘화장품을 이렇게 만들어주세요’정도 공장에 ‘오더’를 넣으면 개발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연구소 보다 공장에서 ‘퍼포먼스’로 구현시키는 경우도 많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르테티끄는 자사 연구소를 통해 사전기획, 개발, 트렌드 분석 등 철저한 조사와 고민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를 선택한 이유는 “소비자가 고민을 겪는 점이 어떤 것이냐를 분석해 극복 및 압축”하려는 까닭에서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실제로 체감하는 소비자들 반응은 어떨까.
“소비자들이 가장 기뻐하는 건 ‘얼굴빛이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을 때라고 합니다. 작년에 1년간 뷰티클래스를 개최했었어요. 주제 자체가 ’얼굴의 오광을 밝혀라‘였습니다. 그럼 행운이 들어온다는 메시지였어요. 이목구비가 예쁜 것 보다 안색이 좋냐 안 좋으냐가 컨디션을 감지하는 척도가 됩니다. 저희 제품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면 안색과 피부결을 좋게 하므로 이와 관련된 반응들을 가장 많이 듣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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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티끄의 또 다른 소제목이라고 볼 수 있는 ‘힐링코스메틱’은 소비자들의 피부와 마음이 모두 편안할 수 있길 소망하는 신념에서 착안됐다. 또 화장품을 사용할 때 알게 모르게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포부도 담겼다. 따라서 아르테티끄의 강점은 정직함 그리고 효율성에 있다. 장인정신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압축된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에 그렇다. 그렇다면 김수미 대표의 최종적인 꿈과 목표는 무엇일까.
“제가 시작했지만 하나의 운명처럼 온 것 같아요. 매일 하던 일이 화장품 만들고 개발 수출하는 거였으므로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수요가 많으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마케팅을 전개하자는 게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이후 또 다른 소망들이 생기고 있어요. 먼훗날에도 ‘저 브랜드를 같이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그만큼 저 역시 행복했고 자긍심이 있습니다. 화장품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이제는 제 인생이 된 것 같아요. 물론 화장품을 위해 태어난 건 아니겠지만 내 인생의 중심에는 결국 화장품이 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두 가지가 저의 최종적인 꿈입니다. 우리 브랜드를 글로벌로 성장시키는 것. 저와 함께 하는 분들과 행복하게 즐겁게 꾸려가는 것. 이를 이뤄나가려는 과정이 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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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인생을 이끈다. 이에 아르테티끄와 김 대표의 여정도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행보라도 나아가는 길에 갖은 동선이 있겠지만 아르테티끄는 정직함을 원동력으로 나날이 정진할 수 있지 않을까. 힐링이란 키워드와 장인정신이란 강점 때문이다. 앞으로 아르테티끄가 펼쳐갈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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