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interest
[투비스 민서홍 기자]블랙은 단 한가지만의 컬러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마력을 갖고 있다. 색의 3원색을 모두 섞으면 검정색이 된다는 점에 비춰 봤을 때 모든 색을 품고 있는 블랙의 매력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볼 수 있다.
블랙은 시크, 모던, 클래식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으로 다양한 스타일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뛰어난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다크웨어는 디자인이 어렵고, 제작 또한 까다로워 디자이너들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불리고 있다.
다크웨어는 표현할 수 있는 컬러가 한정적이라는 특성상 독특함을 이끌어 내기위한 방법이 패턴과 실루엣 등 한정적이다. 하지만 한정적인 방법 속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해 어떤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느냐에 따라 같은 재질의 원단으로도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 사진=2017 F/W 'RICK OWENS'
국내 디자이너 중 대표적인 다크웨어 디자이너는 김규식을 손 꼽는다. 20여년간 디자인 외길만 바라본 그의 뚝심은 컬렉션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그의 연륜과 노하우는 착장들에 그대로 녹아내려 독특한 실루엣 속 에서도 안정감과 균형미를 느끼게 만든다.
‘2017 F/W 서울 패션위크’를 통해 김규식은 이전 컬렉션에서 선보인 독특한 실루엣에 적절한 프린팅을 매치한 의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규식의 이번 컬렉션 테마는 ‘LIKE AS MASTER CHEF’로 마치 ‘마스터 셰프’가 된 것과 같은 마음으로 옷을 재료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분자요리’를 진행하는 콘셉트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쇼에 대해 “다크웨어를 또 다른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해체하고, 다시 조합했다. 디자인 구상부터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의 연속이었으며 ‘QUCHIC’만의 고유한 향과 고집스러운 손맛을 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2017 S/S 'QUCHIC'
전위적인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다크웨어는 아방가르드한 패션의 정수다. 그만큼 호불호가 강하지만 예술성이 뛰어나 옷을 천천히 살펴보다 보면 기성복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끌림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어떠한 컬렉션이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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