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남자의 패션 나이 35세로 맞춰라

2018-02-28 11:48



[투비스 김지나 기자] 패션의 나이가 35세를 가리킬 때 어떤 연령대의 남성들도 가장 패셔너블해진다. 패션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한 이 말은 유행과 현실 속에서 자신의 패션스타일을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적절한 방향타가 될 듯하다.

35세란 더도 덜도 아닌 적절함이 내포되어 있는 나이다. 어리다고하기엔 많고 많다고 하기엔 어린, 딱 중간적인 의미를 주는 나이이기 때문에 어떠한 느낌을 가져가도 만족을 준다. 패션 스타일을 35세로 맞추란 말은 유능하지만 엄격해 보이지 않는 부드러움을 장착하란 말과도 같다.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는 패션 시계를 35세로 맞춘 덕에 꾸준히 전 세계 남성들에게 패션 영감을 주고 있다. 메트로 섹슈얼의 영향으로 열풍을 낳은 데이비드 베컴의 스타일이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 사진= 패셔니스타 배우 조지클루니


올봄 유럽남성 패션쇼에서는 80년대 복고 패션의 향수를 보여줬는데, 파스텔 톤의 스트라이프 패턴과 박시한 실루엣의 재킷이나 종아리가 잘록한 청바지 등 패션의 무드가 80년대로 회귀했다.

특히 화이트 컬러가 많이 등장했는데, 부분적으로 쓰이지 않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룩 전체를 화이트로 도배되었다. 올 화이트 패션에는 데님 재킷이나 라이트한 네이비 컬러의 재킷을 함께 하면 심플하고 영해보인다.

▲ 사진=메트로섹슈얼의 선두주자 데이비드베컴


이에 따라 올 봄 국내 남성복 시장에도 클래식하다고 여겨지던 패션 아이템들이 현란한 유행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하고 있다.

베기, 카고 등을 인디고 더블 데님에 매칭 시킨다든지 종아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벨트나 스웨터, 조끼 등이 많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부터 불었던 핑크가 채도와 명도를 달리하여 이번 시즌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트라이프 수트 또한 유행의 중심에 서 있으니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

부츠 컷이라는 이름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발목 길이의 바지가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매트로 섹슈얼이 이젠 자리를 잡았지만, 짧은 바지와 타이트한 블루종을 입은 채 직장으로 향할 수 없는 남성들에겐 패션센스를 높여줄 아이템들이다.

▲ 사진=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화이트패션


스트라이프 셔츠 대신 전통적인 정장 셔츠인 화이트 셔츠가 강세다. 이에 따라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패션을 감안해 사선무늬의 조직감을 주거나 혹은 시선분산을 위해 악세사리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광택감을 살린 셔츠나 디자인별 다양한 셔츠를 준비한다면 봄맞이가 즐거울 것이다.

최근에는 커프스링이 많이 대중화 돼 격식을 차려야하는 자리에서는 젊은 남성들도 즐겨 사용하는 추세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필요한 자리에 격식을 갖춰주면 세련되고 센스 있어 보인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수트 소매 아래로 언뜻 보이는 커프스링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지적인 느낌을 준다.

어려 보이고 싶다고 캐주얼하게만 입는 것은 패션을 모르는 사람이다. 격식있게 차려입어도 패션의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패셔니스타다. 진정한 패션은 언제, 어느 때 누가 입어도 소화가능하며 상황에 따른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한다.
베이스에 충실한 패션을 준비하고 하나하나 변화를 주어 기본들을 벗어나 자신만의 룩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패셔니스타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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