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마트
[투비스 민서홍 기자]나이가 들어도 어릴 적 느꼈던 추억들은 아련한 향수로 기억된다. 이에 아이와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들을 일컫는 ‘키덜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새로운 소비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대에서 30대의 ‘키덜트 족’이 하나의 소비주체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그들을 위한 맞춤 상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 반스 X 토이스토리
▲ 사진=반스
어릴 적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으로 어린아이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토이스토리’가 반스와 만나 새롭게 탄생했다. 반스의 기본 디자인위로 프린팅된 영화 속 캐릭터들과 화려한 컬러감은 접하는 순간 ‘키치’하다는 느낌을 준다.
토이스토리와 반스의 만남은 반스의 시그니처 제품들에 주인공 보완관 우디와 버즈라이트 이어, 에일리언, 렉스 등의 캐릭터들을 에라, 스케이트하이, 슬립온, 올드스쿨 제품에 프린팅 했다. 뿐만 아니라 백팩, 래글런 티셔츠, 양말, 모자 등의 다양한 제품군에 이용해 활용폭을 넓혔다.
▲ 사진=반스
또한 우디의 카우보이 슈즈를 모티브로해 귀여운 선인장 자수를 새겨 넣은 ‘스케이트 하이’ 제품과 또 다른 주인공 버즈의 우주복 색인 화이트와 그린과 함께 딥퍼플 색상의 아웃솔은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추상적인 느낌을 지녔다. 신발의 바닥 부분에 장난감들의 주인인 앤디의 이름을 넣은 것도 숨겨진 포인트다.
# ‘스타워즈’ 레고
▲ 사진=레고
영화 ‘스타워즈’는 지난 1977년 4번째 시리즈 ‘새로운 혁명’이 개봉되며 SF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총 8편의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전 세계적인 매니아층을 지닌 ‘스타워즈’는 피규어부터 다양한 의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등으로 이미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런 상황 속 ‘스타워즈’ 레고 시리즈는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레고의 작고 귀여운 특유의 텍스처로 표현된 레고는 영화가 가진 SF적인 느낌과는 달리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을 준다. 레고가 더욱 ‘키덜트 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유는 재발매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가끔 의미 있는 제품 혹은 올드 제품들을 다시 출시하곤 하지만 이례적이다.
레고는 발매되는 제품이 모두 한정판이라는 점으로 ‘스타워즈’ ‘마블’ ‘닌자고’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시리즈들은 구매만으로도 제테크가 된다. 레고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은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제품으로 다양한 변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설명서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재창조 할 수 있다.
# ‘마블 피규어’
▲ 사진=마블샵
화가 나면 초록괴물로 변하는 ‘헐크’부터 강철 수트를 착용하고, 빌런을 처단하는 ‘아이언맨’까지 다양한 슈퍼 히어로가 어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미국 코믹스 원작의 ‘마블 히어로’들은 대형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의 장소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발전한 기술력과 함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피규어들은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프라몰델과 같이 관절이 움직이는 동적인 제품도 있지만 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정적인 제품들이 더욱 눈에 띄고 있다. 과거 피규어는 소위 ‘오타쿠’라는 단어와 함께 부정적인 이미지로 느껴졌지만, 최근 피규어는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은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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