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씨제스 컬처
[투비스 민서홍 기자]이름만 들어도 뮤지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 명품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2015년 초연 이후 재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오는 1월 3일 개막을 앞두고 팬들을 먼저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의 쇼케이스에는 배우 한지상, 김준수, 박해나, 강홍석, 벤, 서영주, 이수빈 등의 배우들과 함께 앙상블, 20인의 오케스트라가 참석해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데스노트’는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인간의 생사를 좌우 할 수 있는 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 싸움을 그린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마니아 층을 보유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공연의 주요 넘버 14곡을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라이브로 불러 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공연을 펼치는 배우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실제 뮤지컬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 사진=씨제스 컬처
무대의 시작은 라이토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한지상이 자신의 아버지 사이토를 연기한 서영주와 함께 ‘정의는 어디에’를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최고의 하모니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강렬한 눈빛으로 엘(L)의 등장을 알리며 무대 위에 오른 김준수는 '게임의 시작', '변함없는 진실’을 부르며 원작 속 캐릭터와 위화감 없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혜나와 강홍석이 불러 내공을 드러낸 '불쌍한 인간’과 벤, 이수빈의 청아한 음색으로 새롭게 표현된 ‘나의 히어로’는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개성을 100% 표현해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데스노트’는 초연 당시 총 57회를 원캐스트 공연으로 진행해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번 재연 역시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만큼 배우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관람객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무대를 마친 배우들을 향해 끊임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공연의 퀄리티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데스노트'는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명품배우들이 보여준 ‘특급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뮤지컬만의 매력을 어필헀다.
‘데스노트’는 원작과 비교해 대등한 디테일과 싱크로율로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과 처음으로 작품을 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데스노트’가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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