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김지영 기자]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사자성어는 과연 건강기능식품에도 통할까? 오히려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예전보다 몸이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섭취하는 약인데 왜 건강이 나빠지는 걸까? 약에도 궁합이 있다는 의사들의 말!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약들은 궁합이 어떤지 알아보자.
함께 챙겨 먹으면 효과가 두 배!
▲ 사진=MBC '생방송 오늘 아침'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베타 차단제는 교감신경의 작용을 차단해 강압효과를 일으킨다. 이에 심박동수와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켜 심장의 부담감을 줄여줘 고혈압 환자뿐 만아니라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등 허혈성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다. 또한 부정맥 치료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열의 고혈압 약은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이나 분비를 억제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반대로 비타민B12는 멜라토닌을 생성하므로 고혈압 약과 함께 먹으며 좋다.
또한 비타민B12는 당뇨 약을 섭취하고 있는 환자에게도 도움을 준다.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폴민은 인슐린의 작용을 도와 혈당을 낮춘다. 그러나 손발 저림이나 감각이상, 기억력 감퇴 등의 신경병증을 부작용으로 가져올 수 있다. 비타민B12의 결핍증 역시 신경장애. 그러므로 비타민B12를 섭취하면 당뇨병 약의 부작용인 신경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한편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 항산화제로의 작용을 하며 소장에서 철분의 흡수를 돕는다. 빈혈은 철분이 부족하면 생기는 증상이다. 철분제가 들은 빈혈약과 비타민C를 함께 복용하면 서로 보완작용을 해 도움을 준다.
같이 먹으면 안돼요! 서로 상극인 약!
▲ 사진=MBC '생방송 오늘 아침'
관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 중 하나인 글루코사민은 주성분이 당질이다. 이에 글루코사민 섭취 후 혈당이 올라갈 수 있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이와 함께 복용은 피해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 약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 파괴세포의 기능을 떨어트리고 그 수를 줄여 뼈의 파괴를 막는다. 그러나 마그네슘, 칼슘, 철분, 제산제 등은 비스포스포네이트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을 자제하거나 몇 시간이 지난 후 복용해야 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의약품 코너부터 인터넷 쇼핑몰까지 다양한 곳에서 건강 보조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에 건강 즙부터 건강보조제품까지 다양하게 섭취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심지어 방송에서도 건강을 염려해 많은 약들을 챙겨먹고 있다는 스타들의 얘기를 접할 수 있다. 많이 먹으면 다 건강해질 것만 같았지만 실상은 달랐으며 과유불급이었다. 무엇보다 약과 건강기능식품이 상호작용으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한 후에 섭취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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