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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스 김그내 기자]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가 시작될 때 다짐하는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던 다이어트가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였다면, 당신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마치 내 얘기인 것 같은 공감지수 100%,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들의 10가지 변명.
Excuse 1. “별로 먹는 것도 없는데 살이 찐다”
당신의 체중은 평소 당신이 먹는 식습관을 반영하는 확실한 증거자료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뚱뚱한 사람은 그만큼 많이 먹고, 날씬한 사람은 그만큼 적게 먹는다. 체질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100~200kcal 정도의 차이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운동이나 활동량 등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정도이다. 체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 현재 당신은 필요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
Excuse 2. “원래 뼈대가 굵어서 살이 빠져도 티가 안 난다”
사람마다 뼈대의 굵기와 크기가 다르다. 하지만 뼈대가 굵다고 해서 살이 쪄 보이는 경우는 없다. 비만은 결국 당신의 체중문제지 골격의 문제가 아니다.
Excuse 3. “매일 운동 하는데도 살이 안 빠진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운동강도를 계속해서 유지하거나 식사조절을 꾸준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장기간 다이어트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이전에 비해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정체기가 올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운동을 바꿔보거나 강도를 높여 꾸준하게 실행하면 반드시 빠지게 돼 있다.
Excuse 4. “저지방 음식만 먹는데도 살이 찐다”
요즘은 시중에 지방함량을 낮추거나 아예 제거한 저지방 혹은 무지방 식품들이 많다. 저지방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음식에 맛을 내는 중요한 성분인 지방이 없으면 맛이 없기 때문에 설탕, 과당, 시럽 등의 당분이나 건강에 해로운 첨가물을 넣게 된다. 따라서 저지방 식품이라고 해서 칼로리상으로는 차이가 없게 되는 셈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지방 식품은 살이 찌지 않는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어 지나치게 많은 양을 먹음으로써 살이 찌게 된다. 저지방 식품이라고 해서 저칼로리 음식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cuse 5. “어떤 방법을 써도 살이 안 빠진다”
시간차가 있을 뿐 결국에는 빠진다. 체지방 1kg을 태우기 위해서는 8000kcal 정도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하루에 운동을 통해 300kcal를 소비하고 식사량을 500kcal 줄인다고 해도 최소한 10일 이상은 걸린다. 즉, 체지방 감량은 인내와 끈기를 갖고 천천히 지속해야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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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use 6. “유전적으로 살찌는 체질이다”
유전자가 어느 정도의 영향은 줄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유전자 때문이라는 변명을 하기 이전에 생활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연구결과 부모님으로부터 비만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들의 1/3 가량은 실제로 성인이 되어 뚱뚱해진다. 다시 말하자면 비만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하더라도 2/3이상의 사람들은 생활습관의 변화로서 충분히 날씬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움직이기 싫어하고, 달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생활습관은 당신이 가진 유전자와는 상관없이 당신을 뚱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cuse 7. “주 5일은 매일 운동하는데…살이 안 빠지는 체질이다”
주중에 미친 듯이 다이어트를 해서 0.5kg의 체지방을 줄여 놓았는데, 주말에 폭식으로 1kg을 늘여놓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다이어트는 주 5일제가 아니다. 매일 계속되어야 한다.
Excuse 8. “술자리에서 안주는 입에도 안 댔는데 살이 찐다”
알코올은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분이 아니라서 살이 안 찐다? 혹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다 빠져 나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에 가까운 열량 공급원이다. 과음으로 인한 체중변화는 대부분 수분변화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다. 또한 술은 식욕을 증가시키는 신경물질을 자극해서 마실수록 식욕을 촉진시킨다. 이 외에도 술의 알코올 성분은 지방 분해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지방을 축적시킬 수 있다.
Excuse 9. “가슴 사이즈가 주는 것보단 지금이 낫다”
가슴이 작은 사람이 살을 찌운다고 해서 가슴만 커지지는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체질적으로 가슴이 큰 사람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가슴살이 다 빠져버리지는 않는다. 즉, 가슴의 크기는 타고난 것이지 다이어트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가슴의 크기가 다소 작아질 수는 있겠지만 이는 지속적인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Excuse 10. ”뚱뚱하지만 그래도 남들보다 건강하다”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 살이 찌면 정상인보다 고혈압 3.5배, 심장질환 6배, 뇌졸증 2.2배, 당뇨 53배, 관절염 4배, 암 1.6배 가량 발병 가능성이 높다. 걸을 때 다리가 쑤시거나 아프지는 않은가?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지는 않은가? 몸은 당신이 더 이상 살이 찌기를 원하지 않는다.
실패만 거듭해 온 다이어트, 올해만큼은 달아야 하지 않을까? 지금도 혹시 다이어트를 그만 두기 위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는 않는지 되돌아보자. 다이어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다.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하지’라는 마음으로 차일피일 미루게 되면 결국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철저한 식단관리와 규칙적인 운동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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