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 세대별, 추석 '듣고 싶은 말 vs 듣기 싫은 말'...'추석편②'

2017-10-05 13:40


[투비스 허재성 기자]별의 별 남자들이 다 모였다. 여자들이 몰랐던 남자들은 공감할 이야기들. 매주 20대부터 50대까지 익명으로 초대된 수많은 남자들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놈들

오늘의 주제: 세대★,추석 'Best 혹은 Worst'

나이도 직업도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별남들과 ''듣고 싶은 말 vs 듣기 싫은 말''에 대한 주제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중 세대별 남자들이 가장 많이 공감했던 내용들을 모아봤다.

※해당 설문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행했으며, Best와 Worst만을 선정하고 다른 세대들의 설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20대★ best


▶군대는?

20대 별남들은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가장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취업, 학업 등 스트레스 받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돌이켜 보면 군대를 가지 않았을 때 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특히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질문으로 끝나지 않고 “예전에는 말야”하고 일화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

20대★ worst

▶누구누구야


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와 이름을 속삭일 때, 돈이 오간다. 혹은 각자의 집으로 흩어지기 직전지갑이 열리고 이름이 불리기도 한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20대 별남들은 집안의 어른들이 20대 별남들의 이름을 편하게 부르는 순간이 이럴 때 아니면 없는 것 같다고 미안해 하기도 했다.

30대★ best

▶요즘 힘들지?


별 것 아닌 이야기도 위로가 된다.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들의 진심 어린 걱정은 힘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30대 별남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물론 전혀 반대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지만, 방식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30대★ worst

▶결혼은 언제?


세대가 교체될수록 결혼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때문에 집안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결혼 시기와 30대 별남들이 생각하는 결혼 시기가 달라 힘들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결혼 생활을 위한 자금, 여건 등의 문제도 함께 언급돼 부담스럽다고 한다.


40대★ best

▶수고했어


40대 별남들은 해당 대사가 나오는 상황이 ‘연휴 동안 힘든 일정이 끝이 났을 때’라고 전했다. 아내가 건네는 이 한마디로 인해 앞으로 남은 연휴동안 푹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행복감에 젖는다고 한다. 그러나 남은 연휴가 없을 시 참담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40대★ worst

▶가자


best 항목과 반대되는 대사로,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할 때 가장 곤혹스럽다고 했다. 아내들에겐 미안하지만 추석 연휴에 별 다른 일정이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한다.


50대★ best

▶ 소소한 이야기


다른 별남들과 달리 50대 별남들은 딱히 듣고 싶은 말이 없다고 전했다. 그저 오랜만에 도란도란 모여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잘 됐다면 축하를 잘 안됐다면 위로와 격려를 해줄수 있는 그 순간이 가장 좋다고 한다.

50대★ worst

▶그런 말씀 하시면 안돼요


예전 같았으면 벌써 아이를 낳았어야 하는 나이임에도 50대 별남들은 20,30대 별남들에게 아무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고 한다. 학업도, 취업도, 연애도, 결혼도, 심지어 군대까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어떤 것이 남았는지도 모르겠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그저 궁금하고 걱정될 뿐인 마음이 상대에게 부담이 될 때 가장 씁쓸하다고 전했다.

해당 설문을 나누면서 50대와 20,30대 별남들은 서로 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언급한 세대차이로 인해 서로에게 느껴지는 부담. 별남들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생각처럼 되지는 않아도 별 다른 포장을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고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모두에게 좋은 추석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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