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씨제스 컬처
[투비스 민서홍 기자]지난 2015년 초연 당시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 1위’로 선정되며 원작이 가진 아성과 함께 큰 기대를 모은 뮤지컬 ‘데스노트’가 2년만에 재연된다. '데스노트'는 당시 보여준 흥행성, 티켓파워로 영광을 다시 한 번 재연 할 수 있을까. 19일 서울 잠실의 롯데 콘서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데스노트’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을 만나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월 3일 정식 공연을 앞둔 ‘데스노트’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인간의 생사를 좌우 할 수 있는 한권의 노트를 갖게 돼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하며 벌어지는 두뇌싸움과 생명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담았다.
한지상은 “재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배우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과정과 파멸을 연기했다. 재연을 할 때는 이전에 연기했던 배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공연을 새로 임한다면 누구에게든 초연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는 말로 연기에 참여하는 소감과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 사진=씨제스 컬처
벤은 “정선아 배우가 맡았던 배역을 첫 작품에서 맡게 돼 큰 부담감과 함께 걱정이 앞섰다. 작품 합류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자 극 중 캐릭터 미사와 싱크로율이 높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칭찬에 힘입어 대체불가의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자신의 첫 작품을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초연에서 홍광호와 정선아가 맡은 전작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을 수 있었을 터. 하지만 두 사람은 각각 자신감과 소신으로 빛나며 뮤지컬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사진=씨제스 컬처
극중 천재수사관 엘 역을 맡은 김준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유다 역으로 한지상을 처음 봤다. 언제가 같이 한번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힘을 뺀 편안한 모습으로 의도를 완벽히 전달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대결을 뛰어넘어 같은 천재들 끼리 느끼는 동질감과 전우애를 완벽히 보여줄 수 있도록 연습했다”라는 말로 함께 호흡을 맞출 한지상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이에 한지상은 “첫 뮤직비디오가 영화 같이 잘나왔다. 김준수와 첫 만남 당시 ‘만찢남’ 같은 모습을 보고 정말 기분 좋게 한방 먹었다. “이 싸움 만만치 않겠다”라는 순수한 리액션이 나올 정도로 짜릿함을 느끼면서 촬영했다”라며 상대 배우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데스노트’를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게 된 김준수는 “관객들이 느낄 디테일과 엘이란 캐릭터를 더욱 파헤치고 싶었다. 뮤지컬은 그날의 컨디션과 상대배우와의 ‘케미’에 따라 무대가 매일 색다를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라이토와 미사가 바뀐데서 오는 새로움이 더욱 색다른 ‘케미’를 발산할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 사진=씨제스 컬처
‘사신’이라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연기한 강홍석은 “최근 브라운관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신’ 캐릭터가 뮤지컬에서 역시 큰 화제를 모았으면 한다”라고 말했고, 박혜나는 “위키드에서부터 분장을 많이 해와 분장에 대한 어색함은 없었다. 분장을 많이 하지 않는 역을 하다면 제법 섭섭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인간을 사랑하게 된 또 다른 사신 렘을 연기한 박혜나는 “‘사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일본의 팀들과 함께인 것과 원작과 배우 모두가 매력적이었고, 이미 경험해본 좋은 작품과 새로운 라이토와 미사의 합류로 더욱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주연배우들은 뮤지컬에서 보여줄 ‘완벽한 케미’를 짐작케 하고도 남을 호흡을 자랑했다. 박혜나가 “극 중 라이토역을 맡은 한지상씨가 워낙 말을 잘해서 정치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하자 한지상은 거듭 정치에는 꿈이 없음을 밝히며 장내를 웃음에 빠트렸다.
공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한 질문에 주연배우 5인 모두 기대감과 자신들이 가진 소신,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렇듯 배우들이 가진 자신감과 열정은 뮤지컬이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감동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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