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김지영 기자] 무엇이든지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나 가정에서의 습도는 지나쳐서도 부족해서도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4계절 중 가장 건조한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지만 습기가 끼치는 영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습기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적정선의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일상 속에서 일컫는 습도는 대부분 상대습도를 말한다. 대기 중에 포함돼 있는 수증기의 양과 그 때의 온도에서 대기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수증기량(포화수증기)의 비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 대부분 실내 습도는 45~60%로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의 습도가 적정 수준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크다. 특히 오래됐거나 결로현상으로 습기가 잘 차는 집은 그렇지 않은 주택보다 2.7배가량 더 많이 나타난다는 통계도 있다.
공기 중 곰팡이는 천식을 유발하며 이는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피부 자극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관해 한 전문의는 “영유아나 면역억제 치료 등으로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폐 속에 곰팡이 감염이 생길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곰팡이는 높은 습도와 수분, 적절한 온도, 약간의 영양분만 있다면 음식, 실내 식물, 벽, 바닥 등의 표면에 언제라도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곰팡이 성장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반면 실내중의 습도가 낮은 경우 비강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이는 코가 당기듯이 간지럽고 따끔거리거나 숨 쉬기가 곤란한 증상을 일컫는다. 특히 비강건조증은 코 점액의 분비 기능이 떨어진 노약자나 코를 자주 후비는 어린이에게 발생한다. 대표적으로는 비염을 꼽을 수 있으며 비염은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비염, 건조성 비염 등이 있다. 또한 지루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가을과 겨울의 온도와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가정 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에어컨, 가습기 등 전기 전자 제품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실내 습도를 40~60% 이하로 유지해야한다.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 또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며 과일 껍질을 말려 집안 곳곳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다육식물도 습도유지 및 공기정화에 탁월한 것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스투키는 낮에는 기공을 닫고 수분 손실을 줄이며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뱉는다. 더불어 스투키는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능력이 일반 산세베리아보다 3배정도 더 높다.
▲ 사진=룸앤가든 제공
벚꽃이 만개했던 4월도 어느덧 끝자락이다.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날씨는 점차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다가올 여름에 벌써부터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전자제품이 제습기라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365일 쾌적하게 보내보자.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