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황가람 기자]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인간미 넘치는 미용인 안상일 대표를 만났다.
11월 마지막 주, 공덕동 모처에서 프롬에이의 안상일 대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안상일대표는 미용실 브랜드 프롬에이가 창출하고자 하는 가치를 밝혔다.
“프롬에이의 뜻은 여러가지에요. 제 성이 안씨라서 제 이니셜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에 에이를 썼어요. 로고는 A가 네모 안에 들어가 있고 마침표(.)가 찍혀 있죠. 처음 A(알파벳 첫 번째 순서)부터 끝(마침표)까지 저희 미용실(네모) 안에서 모두 해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어요.”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무작정 미용학원에 등록했어요. 휴지를 잘라보라는 학원 선생님 말에 무작정 가위를 들고 잘라보았죠. 그리고 재능이 있다는 말에 그 길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정말 팔랑귀죠?” 라며 재치있게 미용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졸업 후,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그것도 청담동 박준 헤어에서 스태프로 맨 처음 커리어를 쌓아 나갔어요. 그리고 박준 선생님께서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주셔서 일본의 기술을 익혀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준 선생님은 제가 인생에서 꼽는 은인 중에 한 명이에요. 큰 힘이 되어주셨죠. 유학이 끝난 후 명동의 준앤안티에서 일했어요. 한국과 일본의 헤어 협력 사업의 중심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였죠.”
“당시에는 그 상태에서 만족할 수가 없었어요. 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컸죠. 결국에 좋은 조건을 마다하고 개인 사업에 뛰어들었어요”라며 프롬에이의 시작을 알렸다.
첫인상부터 말끔한 차림새로 젠틀한 이미지를 풍겼던 안상일 대표는 직원들을 뽑은 기준마저 특별하다. “직원을 뽑을 땐 자기를 잘 꾸미는 사람. 그리고 눈에 띄는 사람이 좋아요”.
“미용일은 공무원같은 사람한테 정말 맞지 않는 직업이에요. 일만 열심히 한다고 이 쪽 업계에서는 성공길이 열리지 않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일만 열심히 하는 모범생 타입은 도태되요. 오히려 자기를 꾸밀 주 알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오래 일하더라고요”.
안상일 대표는 지금은 한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 든든한 가장이다. 지금의 가장 안상일이 있기까지는 가족의 힘이 컸다고 한다. “제 와이프는 처음 청담동 스태프로 만난 친구에요. 그 때는 친구로 알았다가 명동의 준앤안티에서 일했을 적에 연인으로 발전했죠.
“프롬에이는 공덕점과 아현뉴타운점 두 곳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아내가 아현뉴타운 점을 맡고 있어요. 저는 공덕점을 담당 운영하고 있어요”.
직원들을 관리하면서 대표 안상일이 강조하는 한 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끈기’. “미용계는 아무래도 여성 비율이 많은데, 가끔 손이 망가지는게 속상해서 미용을 그만두는 친구들이 있어요. 혹은 결혼을 해서 미용일을 그만두거나. 그러면 정말 속상해요. 미용은 제가 하는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기술이 가진 가장 큰 메리트죠”.
같이 성장하는 미용실을 만들고 싶다는 안상일 대표. “끈기를 갖춘 친구들과 끝까지 성장해나가고 싶어요. 그들의 성장이 곧 제 목표이기도 하고요. 그들로 하여금 저도 성장할 수 있어요”라며 목표를 밝혔다.
‘꾸준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종횡무진 나아갈 미래를 기대하며, 안상일 대표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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