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김지영 기자] 연극보다 큰 스케일, 영화보다 생동감 넘치는 것. 바로 뮤지컬이다. 뮤지컬을 즐기는 이들은 다들 한 목소리로 말한다. 처음 진입장벽이 높을 뿐 첫 발을 들이는 순간 빠져나올 수 없다고. 지금 예매사이트를 점령한 뮤지컬들은 어떤 작품들인지,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봤다!
# 한국 대표 뮤지컬 심리추리스릴러
# 블랙메리포핀스 (프로듀서 최진, 연출/극작/작곡 서윤미)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2년 만에 대학로에 돌아왔다.
2012년 초연 당시 제 18회 한국 뮤지컬 대상에 베스트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노미네이트 된 데 이어 2013년 재연에서는 제 1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로 손꼽힌 작품이다.
극 중 배경은 1926년 나치정권 아래의 독일. 익숙지 않은 배경이지만 심리추리스릴러라는 장르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또한 살인범을 찾아가는 스토리임에도 “누가”가 아닌 “왜”로 다가가는 역발상은 더욱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내 아이와 함께 즐기는 뮤지컬
#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프로듀서 양미숙, 작/연출 이종은)
뮤지컬을 즐기고 싶지만 자녀가 너무 어려 관람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레전드히어로 삼국전'는 올해 교육방송채널 EBS에서 최고 타깃 시청률을 기록(4~7세, 13.3%)한 드라마를 뮤지컬로 화려하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TV 속 컴퓨터그래픽 장면이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구현되며 3D 증강현실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캐릭터 변신과 전투가 펼쳐지는 입체감 있는 T자형 무대를 선보인다. 그야말로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고 온몸으로 느끼는 인터랙티브 뮤지컬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 뮤지컬이라 24개월 이상이여야 관람 가능하다. 만 12~24개월 미만의 아기들도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어린 아기들에게 별도의 좌석은 배정되지 않으며 부모님 무릎 위에 앉아 관람하면 된다.
# 소소한 일상과 인연의 의미
#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프로듀서 신춘수, 협력연출 김효진)
2016년 정신없이 한 해를 보냈다면 이 작품으로 힐링하자. '당신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순간들이 주는 의미와 그 순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통해 우리는 인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언론사들의 리뷰엔 보기 드문 착한 뮤지컬,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품, 서정적인 멜로디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호평을 찾아 볼 수 있다.
#2명이 선보이는 20개의 다채로운 캐릭터
# 구텐버그(프로듀서 김영욱, 임양혁, 송한샘, 연출/각색 김동연)
미국, 영국, 핀란드, 호주에 이어 전 세계 5번째로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이다. 단 2명의 배우가 20여 개가 넘는 캐릭터를 선보이지만 전혀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으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모자와 의상, 최소한의 소품만을 활용해 변신을 선보인다.
서로를 천재라 부를 만큼 꿈에 부푼 이들의 최종목표는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것. 하지만 그들에게 그럴만한 돈도, 작품을 제작해 줄 프로듀서도 없어 제작자들을 초청해놓고 자신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연기하며 노래한다. 이들은 유명한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를 만나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화려한 댄스로 압도하는 무대
# 인더하이츠(연출 이지나)
극 중 맨해튼 북서부에 있는 워싱턴 하이츠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역동적인 군무와 소박한 스토리, 랩, 힙합을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힙합이나 스트리트 댄스가 익숙지 않은 분들도 흡겹고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이 뮤지컬의 최대 관점 포인트 중 하나는 익숙한 연예인들의 캐스팅으로 꼽을 수 있다. 배우 양동근,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샤이니 키 등 TV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그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관람 할 수 있다. 단순히 유명한 연예인들만 내세운 뮤지컬이 아니다. 제 62회 토니 어워즈 4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제 51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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