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스 구미라 기자]아무리 반려 동물 전성시대라고 하지만 개와 고양이가 이렇게 대접받는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 매년 가을, 겨울 시즌이 오기 전 세계 각국에서 패션쇼가 열리 듯, 이제는 반려동물을 위한 애완견 패션 컬렉션까지 열리는 세상이다.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1983년 10월 27-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처음으로 제안됐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회가 고도로 발달되면서 물질이 풍요로워지는 반면,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은 고갈되어간다. 이에 비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그대로이며 순수하다.
사람은 이런 동물과 접함으로써 상실돼가는 인간본연의 성정(性情)을 되찾으려 한다. 이런 의미에 맞게 각 브랜드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의류, 가방 등을 비롯해 다양한 패션 제품이 넘실대고 있다.
소위 명품브랜드라고 하는 브랜드에서 먼저 반려견을 위한 목걸이부터 이동식 가방 등 다양한 용품을 내놓고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셀럽의 애완견은 평생 한번도 입어 보지 못할 명품브랜드의 옷으로 개 옷장을 가득채우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하는 것,
▲ 사진=루이뷔통
얼마전 1~2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브랜드인 몽클레르 역시 반려견을 위한 의류인 ‘몽클레르 & 폴도 도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몽클레르와 협업한 폴도 도그 쿠튀르(Poldo Dog Couture)는 다양한 크기의 반려견의 편안함을 위해 모든 사이즈를 제공하고, 정교한 작업을 거쳐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작해 완성해냈다.
‘몽클레르 & 폴도 도그 쿠튀르’ 컬렉션은 궂은 날씨에도 반려견들이 따뜻함을 유지하고, 활동성을 잃지 않으면서 그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며, 다운 베스트와 자카드 소재의 니트웨어로 구성돼있다.
▲ 사진=몽클레르
이쯤 되면 웬만한 패션치보다 더 감각적인 애완견의 탄생이다.
최근 들어 더욱 쌀쌀해진 날씨로 코트를 살까, 패딩을 살까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의 반려견에게도 겨울 외투를 한 벌 준비해주는 것도 좋겠다. 당신도 당신의 반려동물도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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