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갤러리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재즈 페스티벌

2016-10-07 10:18


[투비스 구미라 기자]도심을 떠나 한적하고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음악을 즐기는 페스티벌이 대세가 됐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몇년 사이 비슷한 형태의 페스티벌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도시를 떠나라”는 컨셉이 식상해진 요즘, “도심으로 오라”는 이른바 도심형 페스티벌이 등장했다.

‘재즈데이 1015’는 서울 강남 한복판 갤러리에서 재즈와 맥주를 테마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다. 오는 15일 서울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동안 진행된다. 지하 3층, 지상 4층인 갤러리 건물 전체를 활용하는 형식으로, 재즈 공연과 맥주 시음회, 갤러리 전시 등이 한꺼번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정상급 재즈 뮤지션 28명이 참여한다. 대중적인 재즈 연주의 선구자인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특별 출연을 비롯해, 남궁연, 오종대, 전용준, 유승호, 남메아리, 윤지희 등 6개팀이 연주를 선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20~30대 재즈 연주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정통 재즈부터 퓨전 재즈까지 ‘듣기 쉽고 재미있는’ 재즈 공연을 표방하고 있다.

이날 메인 무대는 180석 규모의 지하 공연장으로 오후 2시부터 트리오, 쿼텟, 퀸텟 등 다양한 조합의 공연이 모두 6차례 진행된다. 공연 사이사이 1층에 마련된 노천 카페에서는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또 야외 무대에서 재즈 뮤지션들의 자유로운 버스킹이 열리며, 각종 재즈 음반을 직접 듣고 구입할 수도 있다.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미술 작품 전시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재즈데이 1015’는 팟캐스트에서 시작된 페스티벌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팟캐스트 ‘재즈가 알고싶다’는 한달 청취자 30만명으로, ‘재즈나잇’이라는 이름의 정기 공연을 매달 진행해 왔다. 회를 거듭할수록 관객이 늘면서 페스티벌로 규모가 커진 것. 팟캐스트를 제작자인 프레토 이대귀 대표는 “대중이 어려워하는 재즈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쉬운 재즈, 누구나 금방 즐길 수 있는 재즈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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