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미스티' 스틸컷
[투비스 최하은 기자] JTBC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미스티’의 히어로 김남주. 실제 앵커만큼 리얼한 딕션과 연기로 대중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화두에 오른 것은 역시나 패션이었다. 김남주는 이전작들에서부터 ‘완판녀’라는 수식어를 거머쥐며 패셔니스타의 선구자로 섰다.
‘미스티’는 왠지 모르게 남성 팬 층이 두터웠다. 극중 김남주의 상대역으로 나온 지진희는 지난 3월 상암 스탠다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남주의 패션을 극찬했다. 그는 “남성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김남주씨 덕분인 것 같다. 패션과 옷맵시, 화면에서의 미쟝센이 굉장하다”고 말했다.
이는 김남주의 외모 뿐 아니라 패션에도 남성들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 또한 극중 김남주의 출연을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회식 자리에서도 김남주를 꼭 부르며 “고혜란 올거야”라며 자랑을 일삼았다고, 그만큼 극중에서 고혜란의 이미지는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김남주는 평소 육아 때문에 ‘아줌마’스러운 옷들을 즐겨 입었다고 하니, 아내의 정갈한 오피스룩은 김승우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만약, 지나치게 편해진 연인이나 아내의 새로운 모습이 그립다면 고혜란의 패션을 참고해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다’ - 원색 컬러 활용
극중 고혜란은 정상 자리에 있는 최고의 앵커다. 게다가 명예를 중시한다. 무슨 방면에서든, 어떤 자리에서든 최고로 돋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고혜란은 ‘컬러’를 사용했다. 앵커임에도 불구, 블랙이나 화이트 같은 평범한 수트보다는 원색 컬러들의 의상을 착용하며 화려함을 배가시켰다.
역시나 실제 김남주는 이런 화려함을 의도했다. 김남주는 “가장 앵커답고 지적인 의상들을 골랐다. 실제 아나운서 보다 더 화려한 옷을 입었던 것 같다”며 “독보적인 캐릭터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집도 부자이지 않나”라고 했다. 패셔니스타 김남주가 매 장면 고심해서 고른 옷인 만큼 검증된 코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지적인 이미지의 완성’ - 터틀넥 애호가
겨울철 직장인들에게 사랑받는 타임리스 아이템은 바로 터틀넥 니트다. 수트 위에 투박한 목도리를 걸칠 수 없으니 멋도 챙기고, 보온성도 챙길 수 있는 최적의 이너다. 수트 안에 시크하게 입은 터틀넥 니트는 지적인 이미지를 뿜어내게 한다. 고혜란도 자켓의 이너로 대부분 터틀넥을 착용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김남주가 극중 착용한 터틀넥들은 오버핏이 아니다. 잘못하면 상체의 결점이 다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남주는 실제로 목이 긴 편이고, 긴 목을 돋보이게 하는 짧은 단발을 하고 있어 터틀넥이 잘 어울렸다. 또 팔이나 허리 부분에 군살이 없는 마른 몸매다. 만약 애인이 상체가 다소 통통한 편이거나, 목이 짧은 편이라면 핏되는 터틀넥 선물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청순미 발산’ - 패턴, 레이스 활용
고혜란은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었다. 뉴스룸으로 출근할 때는 카메라 앞에 서는 앵커인 만큼 화려해도 정석 수트를 입었다. 하지만 태욱과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플라워 패턴, 레이스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룩을 착용했다. 또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 등을 이용해 레이디 시크룩을 선보였다.
김남주는 “태욱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에서는 되도록이면 청순하고 ‘여리여리’해 보이는 옷들을 입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극 중후반부에서 태욱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혜란의 옷은 더욱 그러했다”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혜란을 대변했다. 만약 시크한 스타일을 고수하는 애인이 변화를 원한다면 고혜란의 패션을 추천해 주는 것도 좋다.
# ‘지루함은 질색, 포인트 아이템 장착’ - 스카프, 헌팅캡, 쥬얼리로 포인트
고혜란 패션의 완성은 바로 악세서리다. 특히 가장 많이 착용한 것은 스카프다. 채도 높은 컬러의 스카프를 다양한 연출법으로 선보였으며 코트나 자켓을 입을 때는 쥬얼리를 착용해 좀 더 갖춘 듯한 느낌을 살렸다. 뿐만 아니라 극중 잠복 수사를 하러 갈 때는 코트 위에 검정색 헌팅캡을 착용해 상황에 맞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만약 옷 선물이 부담스럽다면 센스를 살릴 수 있는 패션 소품 선물을 추천한다. 쥬얼리나 스카프는 휴대하기도 편하고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스카프 같은 경우는 다양한 느낌의 연출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가방에 묶는 스카프 연출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혜란 패션의 핵심은 바로 ‘화려함’이다. 화려한 여자는 남성을 긴장시킨다. 물론 애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연인이나 부부관계에서 지나친 편안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미지 변신은 익숙해진 사람을 향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수단이다. 특히 고혜란의 패션은 그런 긴장을 끌어내기에 최적인 듯하다. 이성 관계에서 특별한 변화가 필요하다면, 이미지 변신의 가장 직접적 수단인 패션부터 제안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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