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 세대별, 설 연휴 스트레스...'명절편'

2018-02-15 22:11


[투비스 허재성 기자]별의 별 남자들이 다 모였다. 여자들이 몰랐던 남자들은 공감할 이야기들. 매주 20대부터 50대까지 익명으로 초대된 수많은 남자들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놈들


오늘의 주제: 세대★, 설 연휴 스트레스

나이도 직업도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는 각 세대별 남자들과 '설 연휴 스트레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중 세대별 남자들이 가장 많이 공감했던 내용들을 모아봤다.

※해당 설문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진행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 이야기를 나누어, 기권하거나 중복으로 공감하는 남성들이 있었다.


20대★ best


▶ 잔소리 등 정신적 스트레스(20대 50%, 전체 40%)

학업, 취업, 연애 다양한 방면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고민이라고 전했다. 설날뿐만 아니라 각종 집안 행사 혹은 명절에 빈번이 등장하는 항목. 친척들 외에도 가까운 가족, 연휴 동안 만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받는다고 한다.

그 외

▶ 지나친 과식으로 체중 증가(20대 30%, 전체 12%)

명절은 그야말로 ‘먹는 기간’. 제사 음식뿐만 아니라 명절을 기념하는 각종 음식들이 별남들을 유혹한다. 한창 체중 관리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과식으로 인한 체중 증가가 걱정인 20대 별남들이 많았다.

▶ 생활 리듬의 변화(20대 20%, 전체 12.5%)

반복되는 일상은 지겨울 수도 있지만, 적응할 수 있는 리듬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긴 설 연휴 동안 나태해진 몸과 마음으로 인해 그동안 가꿔왔던 생활 리듬이 깨져버리는 것. 20대 별남들은 설 연휴가 끝나고도 리듬이 돌아오지 않아 배로 고생한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30대★ best


▶ 선물·용돈 지출(30대 40%, 전체 70%)

설날의 핵심은 역시 세뱃돈. 그러나 받는 시기가 지나버린 30대 별남들에게 세뱃돈은 고충 그 자체다. 아래로는 세뱃돈이 나가고, 위로는 용돈과 선물이 나간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위한 선물까지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30대들에게 설 연휴는 그저 ‘돈이 나가는 시기’. 이는 30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의 남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기이도 했다.

그 외

▶ 서먹한 친척 등 관계에 대한 부담 (30대 30%, 전체 10%)

설날은 그동안 자주 볼 수 없었던 친척들, 가족들을 만나 안부를 묻는 가족을 위한 명절. 하지만 친척이라고 해서 모두가 가까운 것은 아니다. 그 중 특히 만날 때 마다 어색한 친척들이 있는 30대 별남들이 있다고 한다. 어색한 것은 다행이고 관계가 나빠 얼굴을 보는 것 조차 꺼려지는 친척들도 존재한다고. 이런 친척들을 만나야 하는 명절은 이들에겐 고충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30대 30%, 전체 40%)

20대 잔소리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잔소리가 아닌 본인 스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다. 모여있는 가족, 친구의 당당한 발걸음 등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자격지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친척들로부터 잔소리라도 들으면 기분은 우울 그 자체라고 전했다.


40대★ best


▶ 운전·이동 등 교통체증 스트레스(40대 60% 전체 20%)

시대가 변해도 해소 되지 않는 명절 교통체증. 40대 별남들을 비롯한 많은 별남들이 명절의 교통 스트레스를 주요 스트레스로 꼽았다. 이전 보단 훨씬 나아진 교통에도 불구, 여전히 꽉 막혀있는 도로는 별남들의 숨통까지 조여 온다고.

그 외

▶ 설에도 이어지는 업무 스트레스(40대 20%, 전체 15%)

40대 별남들을 비롯해 의외로 많은 별남들이 설 연휴 동안에도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자영업을 하는 40대 별남들부터 설 연휴에도 작업을 해야 하는 직장인까지, 다양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별남들이 존재했다.

▶ 가정불화(40대 20%, 전체 20%)

설 연휴가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부터 설 연휴가 끝난 뒤 찾아올 가정불화를 걱정한다고 한다. 분명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알지만 별 다른 대책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부디 명절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50대★ best


▶ 자식들에 대한 걱정(50대 20%, 전체 10%)

50대는 이제 자신의 스트레스 보단 자식들의 스트레스가 더 걱정된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아버지의 모습.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알고 있지만, 궁금하고 신경 쓰이는 것이 어쩔 수 없어 말을 꺼내놓고 아차하기도 한다고 한다.

별남들 역시 설 연휴, 즉 명절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스트레스가 존재함에도 온 가족들이 모이는 것은 스트레스 보다 강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별남들은 ‘모두가 행복한 설 연휴’가 되기를 바란다고 심심한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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