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반드시. 무조건. 꼭. 보기를! 시간과 세대를 초월해 호평 받은 '명작 영화' 라인업

2016-09-13 19:05

[투비스 김그내 기자]명작의 가치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며 여전한 감동을 전해준다. 이미 관객들로부터 검증 받은 작품들이니 걱정이나 의심 따윈 접어두고 반드시 꼭 보기를 권한다.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인'은 한국 대작과 블록버스터 대작들 사이에서도 재개봉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관심을 얻어 눈길을 끈다. '연인'은 가난한 10대 프랑스인 소녀와 30대 중국인 부호의 파격적인 로맨스와 성적인 교감을 그리며 개봉 당시에도 뜨거운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신분과 인종의 차이 때문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극 중 제인 마치와 양가휘의 애절한 심리는 여전히 세월이 지나도 관객을 사무치게 하는 요소로 작용된 듯하다. 또 이번 재개봉은 4K 리마스터링 무삭제판으로 개봉됐기에 더욱 후끈한 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굿 윌 헌팅'은 개봉 3주차 4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 '굿 윌 헌팅'은 상처를 가진 제자와 그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승의 모습을 그린 감동 드라마로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힐링 코드로 작용됐다. 또 맷 데이먼의 푸릇푸릇한 꽃청년 시절, 감탄을 자아내는 미모와 더불어 영원한 캡틴 故로빈 윌리엄스의 따뜻한 스승과 제자 호흡은 그 자체만으로도 깊은 감흥을 준다.

'죽은 시인의 사회' 또한 원작의 위엄을 과시 중이다. 미국의 입시 명문 웰튼 아카데미에 부임한 존 키팅 선생과 학생들의 따뜻한 교감을 그린 영화다. 특히 꿈을 제대로 펼쳐볼 기회도 없이 억압 당하면서도 이를 표출할 수 없던 학생들이 존 키팅 선생을 만나 변화하는 모습은, 현 시대의 모습과도 닮아 있어 더욱 아련하다. 오롯이 대학 입학만을 목적으로 살고 시험과 경쟁으로 점철된 힘겨운 시기를 살다가 결국 성적으로 평가 받는 아이들의 울분을 어루만지는 힐링 코드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시대가 지나도 여전히 사회에 던지는 깊은 메시지와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단다”라는 명사대를 남기며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히고 있는 ‘포레스트 검프’는 22년 만에 재개봉된다. ‘포레스트 검프’는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지능과 신체적 조건을 가진 외톨이 소년 포레스트 검프가 세상의 편견을 딛고 성공적인 삶을 성취하는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1994년 개봉 당시 ‘검프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 영화는 ‘제 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 52회 골든글로브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톰 행크스는 ‘포레스트 검프’를 통해 ‘필라델피아’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전 음악 OST들과 여전히 황홀한 풍경들은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절대 지나치지 못할 것. 미국 1960~1980년대 서사와 포레스트라는 한 인간의 서사가 훌륭히 어우러져 생각지 못한 감동을 준다.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로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 석권 등 세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1959년 작에 이어 네 번째 리메이크 작품이다. 벤허 역의 잭 휴스턴과 메살라 역의 토비 켑벨의 첨예한 대립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로드리고 산토로와 명배우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SF 액션 영화의 바이블로 손꼽히는 ‘매트릭스’는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스크린에 돌아온다. ‘매트릭스’는 서기 2199년, 인공지능 로봇의 지배하에 인공 자궁 안에서 재배되는 미래의 인류가 가상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충격적인 모습을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려낸 작품. 지금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난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과 감각적인 액션 연출의 정점을 볼 수 있다. 또 키아누 리브스를 새로운 히어로의 모습으로 각인시키며 액션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로렌스 피시번, 캐리 앤 모스, 휴고 위빙 등 출연 배우들의 레전드 대표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