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천기누설]'미스티'지진희의 패션분석

2018-03-15 16:34



[투비스 구미라 기자]'아티스트 천기누설'은 스타의 메이크업, 헤어 그리고 패션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직접 물어 트렌디하게 앞서가고 있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비법을 엿보는 코너다. <편집자주>

이번 회에서는 최근 '미스티'를 통해 여심을 저격하고 있는 지진희의 스타일링 비법을 파헤쳤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를 통해 한 여자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강태욱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지진희의 패션에 대해 현재 그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김명희 이사에게 직접 꼬치꼬치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희 이사는 지진희가 맡은 강태욱이라는 역할이 비록 국선변호사이지만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명망 있는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나 정해진 대로 법대에 갔고 정해진 대로 검사가 된 출신인 점을 고려해 스타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벌 한 벌 웰메이드 된 옷을 선택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려한 소품은 배제하고 소재, 핏에 중점을 둬 강태욱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했다고 했다. 옷의 경우는 아주 컬러감이 있는 옷들은 배제하되 너무 블랙쪽으로 가면 자칫 칙칙해보이기 때문에 채도가 낮은 그레이, 네이비 컬러를 베이스로 해 딥그레이, 와인으로 포인트를 줘 과하지 않으면서 멋있어 보이는 룩(look)을 연출하려 했다는 의도를 전했다.

수트는 주로 제냐, 까날리, 꼬르넬리아니 등을 애용했으며 브랜드를 한정짓기 보다는 너무 캐주얼하거나 영한 브랜드들은 배제하는 쪽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 스타일링 팁 1. 터틀넥 무한 착장






수트에 셔츠라는 일반적인 공식을 깼다. 법정씬은 그렇게 같지만 그외의 장면에서는 터틀과 셔츠를 레이어드하거나 터틀만을 고집해 셔츠가 주는 느낌보다 남자같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데 주력했다.

재킷을 벗고 터틀을 입었을때 살짝 근육이 비치거나 드러나는 것을 생각해서 터틀을 많이 활용했고, 컬러감도 톤 다운된 컬러들을 많이 사용했다. 터틀넥은 블랙도 많이 입었지만 와인, 블루, 크림, 딥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의 터틀넥을 활용했다.



# 스타일링 팁 2. 셔츠와 패턴 재킷의 조화



화이트셔츠와 니트를 레이어드하기도 했지만 데님소재 느낌이 나는 셔츠에 체크 패턴이 들어간 것을 이너로 해서 살짝 포인트를 줬다. 언뜻 보면 스타일이 평범해 보이만 결코 평범해보이지 않는데 주력 한 것.

스타일은 톤온톤 블루셔츠에 좀 더 밝은 톤 니트를 매치하거나 겉에 체크 패턴의 재킷으로 완성도 있는 패션을 연출했다.



# 스타일링 팁 3 전형적인 수트가 아닌 콤비 느낌





차분한 톤의 니트와 같은 톤의 재킷, 전형적인 느낌보다는 콤비 느낌으로 재킷이나 팬츠를 다르게 매치헸다. 법정 씬(scene)은 다 수트로 갔다. 검사이기 때문에 차갑고 명확한 느낌을 전달해야했기때문에 패턴이 없는 수트에 네이비나 그레이 컬러를 선택해 신뢰감을 주는데 초점을 맞춰 스타일링했다.

나머지 씬에서는 컬러감을 차이나게 착장했다. 예를 들어 재킷이 밝으면 팬츠를 진한 컬러를 고른다거나 재킷이 어두우면 팬츠는 어두운 컬러를 고르는 식이다.

지진희 배우의 패션처럼 멋지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남자 스타일링 팁(TIP)을 물으니 우선 자기 몸에 맞는 핏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컬러차이를 둔 콤비 스타일을 권했다. 오히려 콤비 스타일링은 덜 딱딱해보이면서도 차린 것 같은 공식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면서 조금은 부드럽거나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몇년전까지만 해도 한국 남자들의 수트는 백이면 백 다 똑같았다. 네이비, 진한 그레이 컬러의 수트 일색이었다. 이제는 가는 체크가 들어갔거나 브라운 계열, 블루 계열의 하운드 투스 체크 등 좀 더 화사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봄 지진희처럼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면 네이비와 그레이 컬러 두 벌의 수트와 화이트와 블루 셔츠 두 장이면 나름 충분하겠다. 그레이 컬러의 재킷에 네이비 팬츠를 매치하거나 네이비 컬러의 재킷에 그레이 팬츠를 매치하면 손쉽게 콤비룩이 완성된다. 이런 컬러 매치가 낯설게 보여도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멋이 느껴진다. 화이트셔츠, 블루셔츠는 그 날의 기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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