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더콜’ 태일-비와이-황치열-뮤지, 각 장르 총집합! 4人4色 패션 파헤치기

2018-06-07 10:50

▲ 사진=Mnet 제공

[투비스 최하은 기자] 패션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패션을 예술이라 칭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직업, 나이, 성향 등의 개성이 패션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어도 자리에 맞지 않는 옷,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다면 ‘센스 꽝’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억울할 거 없다.

연예인들은 특히 더 그렇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인만큼 패션은 그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로 봐도 무방하다. 스타일리스트의 재량이긴 하지만 연예인들도 자신을 모니터링하며 잘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Mnet ‘더콜’의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이선영CP, 에일리, 황치열, 태일, 비와이, 거미, 뮤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남성 가수들인 태일, 비와이, 황치열, 뮤지의 패션은 주목할만했다고. 블락비 태일은 아이돌, 힙합씬의 비와이, 발라드 장르의 황치열, 하우스 음악의 뮤지 등 가요계의 모든 장르가 총집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의 장르와 정체성을 어떤 패션을 통해 드러냈을까.



# ‘아이돌 SWAG’ - 태일 “‘덕질’을 부르는 귀여움”


아이돌들의 패션에서는 소위 ‘킬링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100M 떨어진 곳에서 봐도 ‘나 아이돌이야~’라고 티내는 듯 한 옷 말이다. 하지만 이는 무대위에서 일 뿐, 다른 공식석상에서도 과한 무대의상을 입는다면 분위기에 맞지 않게 된다. 태일은 아이돌의 귀여움을 잘 살리면서도 톡톡 튀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패션을 택했다.

먼저 투명테 안경, 밝은 브라운 톤의 헤어와 톤 다운된 브라운 자켓은 조화로운 색감을 자랑한다. 상의 쪽에 포인트를 주었기 때문에 하의와 신발은 블랙으로 맞췄다. 거기에 목걸이까지 더해지니 무난하지도, 지나치게 튀지도 않는 ‘아이돌 패션’이 완성됐다.



# ‘힙합 SWAG’ - 비와이 “힙합 대세는 나야나~”


비와이의 트레이드 마크는 두상이 리얼하게 드러나는 헤어다. 항상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워 보이는 비와이의 표정이 단 1%도 숨겨지지 않기에 적합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와이는 이날 레드로 포인트 문구가 새겨진 프린팅 셔츠를 입었다.

티셔츠를 입기에는 너무나 공식적인 자리라고 판단한 듯 하다. 또 독특하게도 셔츠 단추를 모두 잠궈 ‘꾸러기’ 같은 느낌도 줬다. 또 워싱 데님으로 보다 캐쥬얼한 느낌을 살리기도 했다. 힙합 대세의 절제된 자유로움이랄까.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리의 적합성을 갖춘 옷이었다.



# ‘발라드 SWAG’ - 황치열 “감미로운 목소리의 젠틀남”


최근 중국에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한류’의 중심에 선 발라드계의 황치열. 그는 이날 공식석상에서의 ‘정석 패션’을 입었다. 브라운 톤의 ‘쉼표 헤어’로 톡톡 튀는 느낌을 줬지만 목까지 굳게 잠근 차이나 셔츠와 블랙 슈트를 착용해 무난한 패션을 선보였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를 부르는 황치열이 강렬한 프린팅 셔츠나 튀는 옷을 입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다른 참석자들이 다소 화려한 옷을 입고 왔기에 그의 무난함은 오히려 튀었다. 발라드라는 장르적 특성을 잘 나타내는 패션이었다고 판단된다.



# ‘댄스&하우스 뮤직 SWAG’ - 뮤지 “이게 바로 개성이다”


UV를 대표에 자리에 참석한 뮤지는 역시나 제일 튀는 패션을 선보였다. 핑크색의 프린팅 셔츠, 밝은 색의 디스트로이드 진은 그의 개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신나는 분위기의 댄스곡, 하우스 뮤직을 주로 하는 뮤지인만큼 어두운 톤의 옷보다는 밝은 톤의 옷이 훨씬 잘 맞은 듯 했다.

거기에 마치 당근을 연상시키는 그린, 오렌지 포인트가 들어간 스니커즈, 베레모와 선글라스까지 약간은 ‘투머치’한 패션을 선보였다. 하지만 뮤지가 하는 음악의 장르적 특성상 그 ‘투머치’함이 어색하지 않았다.


연예인들은 기자 간담회 같은 공식석상에 나설 때 패션을 통해 프로 의식이 드러난다. 자신이 속한 장르를 대변하고, 성향까지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수단임에 틀림없다. 연예인 말고도 대중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라면 패션을 잘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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