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클라코’ 이우주 & ‘데드엔드’ 이원우

2016-12-23 15:23

▲ 사진=디자이너 이우주, 이원우

[투비스 민서홍 기자]편안함 속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스타일로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이 전 세계적적인 트렌디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새롭게 론칭해 라이징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코’의 이우주와 ‘데드엔드’의 이원우를 만나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엔드와 스트리트는 고급스러움과 길거리라는 상반된 오브제가 만나 만들어졌다. 패션 디자이너 이우주와 이원우는 자신들의 패션에 대해 자연스러움 속에서 아름다운 심미성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코는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었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스트리트 패션이지만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이우주)

“‘we are art, wear e art’를 목표로 했습니다. 데드엔드는 ‘우리는 예술이다, 예술을 입다’라는 뜻을 담아내 대중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하이엔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어요.”(이원우)

▲ 사진=데드엔드

브랜드의 이름인 ‘클라코’와 ‘데드엔드’라는 브랜드 네임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많은 것을 내포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가장 나에게 와 닿는 단어를 선택했어요. 단순히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를 조합하다 보니 ‘CLACO’라는 단어가 불현 듯 떠올랐습니다.”(이우주)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저의 상황이 막다른 길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저의 위치에 관한 생각에 자신감이 바닥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상황과 가장 어울리는 상황을 단어로 풀어내 ‘DEADEND(막다른 길)라고 작명했어요.”(이원우)

이번 시즌 ‘클라코’와 ‘데드엔드’가 선보인 제품들은 그들의 아이덴티티와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했다. 오버사이즈의 플란넬 셔츠부터 후드, 트레이닝 팬츠, MA-1 재킷 등의 제품들은 유니크하면서도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제품들은 가벼운 느낌으로 표현했습니다. 50%의 편안함과 30%의 유행, 마지막 20%는 저의 역량으로 채워 나갔어요.”(이우주)

“패션은 유행에 가장 민감해요. 도메스틱 브랜드 중 열에 아홉은 유행을 따라가고, 각자의 브랜드 특색에 맞추어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이원우)

▲ 사진=클라코

두 사람은 무심코 길을 지나치며 자신의 제품을 착용한 사람을 마주쳤을 때 짜릿함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옷을 착용한 모습을 보기 위해 두 디자이너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무엇일까.

“이번 시즌은 준비하면서 아쉬운 점도 많고, 아직 브랜드만의 색깔을 10%도 나타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다음 시즌에는 저의 색깔을 더욱 나타내기 위해 개성 있는 디자인을 해보고 싶습니다.”(이우주)

“화려한 프린팅이나 자수가 들어가는 디자인을 아직 도전해보지 않아서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프린팅과 자수, 다양한 부자재를 사용해 조금 더 섬세한 디테일을 가미해 볼 생각입니다.”(이원우)

현재 하이엔드 스트리트는 카니예 웨스트의 절친인 스타일리스트 제리 로렌조가 론칭한 ‘피어 오브 갓’과 ‘베트멍’, ‘오프화이트’, ‘리프리젠트’ 등의 브랜드로 대표된다. SNS 속 ‘패피’들의 관심을 받으며 ‘셀럽’들이 착용한 의상들이 많은 공감 지수를 얻어내며 그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와 함께 하이엔드 스트리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 대중들이 하이엔드 스트리트에 다가가기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 두 브랜드가 가장 장점은 다소 저렴한 가격대로 합리적인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은 아직 국내에서 일부 마니아 층을 통해 사랑 받고 있지만 이 두 디자이너를 통해 빠른 시간에 저변을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자이너 이우주, 이원우와 함께 나눈 패션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가 하이엔드 스트리트와 만나 일으킬 시너지를 집작케 했다. 한국의 정서를 담아낸 새로운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인터뷰를 통해 보여준 그들의 열정은 그 미래를 예상 할 수 있을 만큼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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