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HIGH]꾸아퍼스트 체라 헤어 디자이너, 오랜 꿈을 '현실'로 이루다

2016-12-12 18:17



[투비스 김미주 기자]“다른 일을 하는 모습이 상상조차 되지 않아요”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은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꿈을 꾼다고 해서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의 오랜 꿈을 현실 속에서 성공으로 이끈 이가 있다 . 꾸아퍼스트 무역센터점에서 어느덧 3년 차 헤어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헤어 디자이너 체라가 그 주인공이다.

헤어 디자이너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 체라 디자이너는 다른 일은 한 번도 생각해 본적 없을 만큼 외골수였다.

“중학교 3학년 진학 상담 당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뭐니?’라는 선생님 물음에 의상 디자인이나 헤어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선생님께서 헤어 쪽에 비전이 밝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저 또한 헤어 쪽에 관심이 많아 미용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어요. 이후 쭉 한우물만 팠죠.”

꾸준히 한 길만을 걸어오면서 한단계씩 성장했고, 매 순간 꼭 성공하리라는 다짐을 하며 긍정적으로 일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힘든 일 하나 없었을 리 만무하다.

“일은 계속 하고 싶은데 몸이 힘든 경우가 많았어요. 몸이 아프고 힘들면 모든 것이 하기 싫잖아요? 그런 순간마다 ‘내가 이 일을 안하면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다른 일을 하는 모습이 상상조차 되지 않았죠. 또 노력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고 버텼더니 지금의 제가 됐네요.(웃음)”




체라 디자이너는 힘든 순간에 자신을 지탱해준 원동력으로 함께 해준 ‘크루’를 꼽았다. 크루는 꾸아퍼스트 헤어숍에서 스테프혹은 인턴이라는 말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모두가 함께 도와주며 성장해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역시 크루와 함께 배우고 힘든 순간에는 서로를 붙잡아주며 디자이너 과정을 차례대로 밟아왔다.

“대체로 씨앗-새싹-가지-열매-나무-루키1-루키2 과정을 걸쳐서 총 3년 정도의 크루 과정을 보내게 되는데 당시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제가 더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 디자이너 과정을 준비하며 서로를 북돋아 줬어요.”

힘든 크루 과정을 거쳐야만 ‘정식 디자이너’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기에 이 과정은 헤어 디자이너들에게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서로의 버팀목을 만들어줬다. 이 같은 쉽지 않은 배움의 시간을 지나 디자이너로서 빛을 발하게 됐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지금 내가 직접 고객들 머리를 해도 될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어요. 하지만 곧 고객들이 재방문 했을 때의 뿌듯함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았고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그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겸손함을 보임과 동시에 고객들이 만족감을 보이며 다시 찾아와 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 조차 고객들과의 소통을 꼽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3년 차에 접어들며 다소 흐트러질 수 있는 마음을 초심을 생각하며 다잡고 있다고 밝혔다.

“헤어 디자이너로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고객들의 감사 인사를 받을 때예요. 다시 찾아주실 때 너무나 감사하고 정말 잘해야 겠다 다시 다잠하게 되죠.”



이런 진심이 통했기에 그를 믿고 찾는 고객들이 있음은 물론, 그의 트렌디함을 담은 감각적인 스타일링 연출이 고객들을 매료시킨 가장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성큼 다가온 2016년 연말에 각종 모임에서 빛날 수 있는 헤어스타일에 대해 물어봤다.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파티에서는 일반적으로 세미업을 많이 해요. 좀 더 내추럴한 헤어 스타일을 원한다면 웨이브를 살짝 넣는 정도예요. 요즘에는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요. 포인트를 준다면 촉촉한 질감을 살리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체라 디자이너는 2017년 헤어 트렌드에 대해서도 덧붙여 설명했다.

“헤어 스타일은 개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워낙 개성이 뚜렷한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보편적으로 봤을 때 남성들 사이에서는 손질이 쉬운 포마드 스타일이 인기를 이어갈 것 같아요. 여성들은 앞머리 쪽에 변화를 많이 주는 스타일이 여전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요.”

그렇다면 컬러에 대해서는 어떨까. 헤어에서 컬러가 가지는 느낌과 중요도는 매우 높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얼굴의 톤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 체라 디자이너는 2017년 헤어 컬러에서 ‘애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애시 컬러를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헤어 디자이너로서 ‘트렌드’를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렌디한 스타일링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고 예뻐요. 하지만 자신한테 어울리면서도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연출하는 게 가장 좋은 헤어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의 개성과 특유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것 역시 저의 몫이라고 여겨요.”

▲ 사진=꾸아퍼스트


이처럼 헤어 디자이너로서 갖춰야 할 올바른 마인드를 가진 그는 자신과 꼭 맞는 ‘꿈’을 또 한번 꾸고 있었다.

“헤어 교육자라는 또 다른 꿈으로 품고 있어요. ‘재밌는 교육자’가 되고 싶어요. 어렵다는 생각에 많은 이들이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즐거운 교육을 기본 바탕으로, 헤어에 대한 ‘마음’을 중요시하는 가르침을 전하고 싶어요.”

체라 디자이너는 최근 헤어숍에서 크루 새싹과 가지 단계의 멤버들을 가르치며 성취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자신이 꿈꾸는 일을 노력과 열정으로 이겨내 왔던 그이기에 현재 그리고 있는 최종적인 목표 역시 달성해내리라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체라 디자이너가 현재 미용계(界)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간결하다. 도전과 인내.

“어떤 일이든 힘든 건 당연하기에 내가 있는 곳만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버텨서 자신이 하고 싶은 데까지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미용 역시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측면이며 현재보다 더 발전돼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그러니 다들 ‘순간’을 버텨 ‘다음’을 쟁취할 수 있길 바래요.“

대부분 많은 헤어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활동 명에 다양한 뜻을 담고 있는 반면 체라 디자이너는 뜻이 따로 없다. 원장님이 교육을 받는 그를 보며 ‘체라’라는 이름이 떠올랐다며 추천해 주셨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그냥’ 체라라는 이름이 떠오르듯 자신에게 꼭 맞는 ‘헤어 디자이너’라는 옷을 입은 그이기에 앞으로 모습에 대한 기대 역시 모아지고 있다. 또 한 번 자신의 꿈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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