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인사이드]추운 날씨,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는?

2016-12-26 18:06


[투비스 김지영 기자]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 날씨에 외출하기 머뭇거려지고 집을 더 선호하는 일명 ‘집순이’, ‘집돌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말이라고 그저 텔레비전만 보고 다가오는 출근 일에 ‘또 주말이 갔구나’하고 후회하는 이들을 위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을 소개한다.


내 손으로 그리는 명화. 피포페인팅

어렸을 적 텔레비전에서 봤던 서양화가 밥 로스아저씨는 손쉽게 ‘쓱쓱’ 그림을 그리곤 “참 쉽죠?”라고 했다. 하지만 직접 따라 해보면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던 기억이 남아있다.

▲ 사진=블로거 yamche7777


피포페인팅은 명화를 손쉽게 그릴 수 있도록 한 컬러링 북이다. 피포페인팅이 인기를 얻은 지는 제법 오래됐음에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림을 차차 완성해가는 매력과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뿌듯함 그리고 말 그대로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피포페인팅을 구매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자신이 직접 완성한 그림을 지인들에게 선물해 주기도 한다.

제품을 구매하면 붓과 넉넉한 물감은 물론이고 제품을 벽에 걸 수 있는 못도 함께 제공한다. 밑바탕엔 구역별로 색 번호가 정해져 있고 그 번호에 따라 해당 물감을 색칠하면 된다. 아이들이 하는 색칠놀이와 비슷하다. 난이도가 상당히 높을 뿐. 작품의 난이도 역시 정해져 있으며 자신의 실력에 따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선택해 완성시키면 된다.


손 끝에 집중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가는 즐거움. 필사

▲ 사진=tvN '도깨비'


필사는 마음이 복잡할 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글을 따라 쓰면서 글쓰기 실력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막상 필사를 하기엔 어떤 책을 해야 할지 막막해서 머뭇거려진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책도 읽고 필사도 함께 할 수 있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려는 독자들을 위해 윤동주, 현진건, 김용택 등 대부분 시집인 필사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어린왕자’, ‘성경’등 유명한 작품과 명언집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필사를 하면서 캘리그라피도 할 수 있는 책들도 간혹 눈에 띈다. 일거양득인 셈이다.


한 땀 한 땀 프랑스 장인이 된 것처럼. 서양 자수

서양 자수는 정교하고 화려한 기법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예술이며 최근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사진=블로거 솜씨


자수의 가장 큰 장점은 수를 놓는 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쓰는 쿠션, 캔버스 백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귀여운 스티치와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수를 놓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완성된 자수를 보면 어려울 것 같고 ‘무조건 강습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이 들지만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 해놓은 도서들이 많다. 도서와 기본적인 재료들이 함께 구성돼 있는 패키지도 찾아볼 수 있다.


직접 만드는 종이 인형. 페이퍼 커팅 아트

▲ 사진=tvN '치즈 인 더 트랩'


여성들이라면 어렸을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종이인형을 구매해 친구들과 혹은 혼자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페이퍼 커팅 아트는 잊고 있었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페이퍼 커팅 아트는 도안이 미리 그려져 있고 원하는 색을 칠한다. 정해져 있지 않은 색을 마음대로 칠하는 것이 컬러링 북과 비슷하지만 페이퍼 커팅 아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름처럼 도안대로 섬세한 칼질, 가위질을 요한다. 도안은 종이 인형 옷 입히기부터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는 모빌, 가랜드까지 다양하게 있다.


털실을 돌돌 감아서. 폼폼

▲ 사진=책 '처음 시작하는 동물 폼폼'


폼폼은 최근 영국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보기보다 만들기 쉽지만 정성이 듬뿍 들어있으며 직접 만드는 폼폼은 유니크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아이의 소근육 발달을 돕는 장난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폼폼은 털실이 주는 포근함, 작은 크기로 귀여움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물폼폼은 동물의 특징을 살리는 것은 물론, 이로 브로치나 머리고무줄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폼폼은 ‘폼폼메이커’라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는 털실을 쉽게 감고 털 방울 장식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폼폼은 폼폼메이커로 털실을 감고 가위로 자르고 만들고자 하는 것의 특징을 살린 커팅 작업까지 마치면 비로소 완성된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들은 내 손으로 직접 완성시킨다는 것에 가장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직접 완성한 것들을 지인들에게도 선물할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취미생활들로 휴일을 보람차게 보내고 직접 만든 것들을 선물해 얼마 남지 않은 2016년,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