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인사이드]‘로드씨어터 대학로’, 초대 시작…"당신을 캐스팅합니다"

2016-11-03 21:50

▲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투비스 김미주 기자]온몸의 감각을 이용해 체험하는 연극이 등장했다. 오는 4일 첫 선을 앞두고 있는 ‘로드씨어터 대학로’가 바로 그 주인공. 많은 이들이 ‘로드씨어터 대학로’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온몸의 감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어떻게?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변의 키워드는 ‘이머시브 연극‘이다. 먼저 이머시브(Immersive)는 ‘에워싸는 듯한’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다. 따라서 ‘이머시브 연극’은 극장을 찾아가 만들어진 연극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관객들을 둘러싸고 있는 ‘이곳(대학로)’이 공연장이 돼 모두가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최근 ‘이머시브 공연’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며 확산되고 있는 공연 형식으로 관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함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 사진='로드씨어터 대학로' 홍보영상 화면 캡처

또한 연극의 이름 ‘로드씨어터(Road Theartre)’는 중세시대 축제에서 장인들이 도시 곳곳을 이용해 연극을 만들고 주민들 모두와 함께 돌아다니면서 즐겼던 그 순간을 담아낸 의미다. 종합해보자면 ‘로드씨어터 대학로’는 이머시브 연극 장르와 로드씨어터의 형식이 만나 탄생한 오감만족 공연인 것이다.

‘로드씨어터 대학로’의 첫 감각은 시각이다. 연극 ‘햄릿’ 캐스팅 발표가 되기로 한 날 연극이 취소돼 실망한 배우들을 바라보며 시작된다. 좌절한 배우들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들의 삶을 관객들이 동행하게 된다. 혜화동 곳곳을 함께 누비며 대학로의 햇살, 거리의 소음, 음식 모든 것을 온 몸으로 느끼고 즐기는 순간들이 연극으로 그려진다.


▲ 사진='로드씨어터 대학로' 홍보영상 화면 캡처

이처럼 혜화동을 새롭게 마주하는 시간, ‘로드씨어터 대학로’. 연극을 향한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모습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그들과 함께 하나의 연극을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배우들이 지금 바로 당신을 캐스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11일부터 1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