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봄철 메마른 감성을 채워줄 ‘아티스트들의 전시 3色’

2017-03-06 19:13

▲ 사진=대림미술관

[투비스 민서홍 기자]겨우내 긴 잠에 빠졌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이 지났다. 최근 차츰 높아지는 기온은 사람들의 옷차림을 가볍게 만들며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막상 장거리 여행은 부담된다. 이럴 때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최근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그 나라의 감성과 아티스트만이 가진 감수성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특별한 전시를 알아보자.

# 대림 미술관 - '닉 나이트 사진전 거침없이, 아름답게'

▲ 사진=대림미술관

평소 접하기 힘든 감각적인 전시들과 앞서 가는 테마로 항상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림미술관이 닉 나이트의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10월부터 개최 된 전시는 실험적인 작업들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그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으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돼 이번에 기회를 놓친다면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점이 발길을 더욱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다큐멘터리, 사회적 의미의 패션 캠페인,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작품까지 만나 볼 수 있어 기존의 사진전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닉 나이트는 스스로를 ‘이미지메이커’라 칭하며 패션사진, 영상, 다큐멘터리 작업까지 다양한 작업으로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또 그는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크리스찬 디올, 이브생로랑, 보그 등의 다양한 패션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해온 만큼 패션과 관련된 심도 있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 디뮤지엄 -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 사진=디뮤지엄

젊은이들의 문화는 항상 뜨겁고, 열정 가득하다. 이를 대변하는 ‘유스컬처(Youth Culture)’가 가진 모든 것을 선보이는 전시가 있다. 디뮤지엄에서 지난 2월 9일부터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오는 5월 28일 까지 열리는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는 자유, 반항, 순수, 열정 등 ‘유스컬처’의 다양한 감성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선보인다.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는 무한한 가능성과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28명의 대표 작품들을 전시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꿈꾸는 모든 세대에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유스컬처’의 강렬한 역동성을 선보일 예정.

이 전시는 두 가지 공간에 사진 200여 점, 영상 25여 점, 그래픽, 평면, 설치 등의 15여 점을 포함한 총 24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유스컬처’를 전시하는 만큼 전시장 외부 디자인에도 만전을 기했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그래피티와 설치 예술은 가는 이들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다.

# 아르코미술관 - '용적률 게임 :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 사진=아르코미술관

지난해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에서 전시된 ‘용적률 게임 :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이하 용적률 게임)'이 아르코미술관으로 찾아왔다. 필지면적에 대한 건물 바닥면적의 비율을 뜻하는 용적률을 전시의 테마로 내세워 창의성을 더욱 촉발시키는 요소로 만들어 냈다.

‘용적률 게임’은 베니스 비엔날레 당시 미국 타임즈가 뽑은 ‘놓쳐서 안될 6개 전시’에 선정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렇듯 해외의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얻어낸 전시를 국내에서 무료로 만나 볼수 있는 기회는 더없이 특별하다 말하기 충분하다.

이번 전시는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게임의 규칙은 무엇인가' '게임은 어떻게 벌어지는가?' '게임을 만드는 힘과 원인은 무엇인가?' '게임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들' '게임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반대로 물음을 던졌다. 오는 5월 7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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