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밸런타인데이, 男이 받고 싶은 선물 vs 받기 싫은 선물

2017-02-13 19:07



[투비스 류이나 기자]내일(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남녀가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에 대해서 엇갈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는 남성들. 반면 여성들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9일 NBT가 운영하는 모바일 잠금 화면 플랫폼 캐시 슬라이드 설문조사 결과 (총1758명, 남 589명, 여성 1169명)을 남성 응답자 중 49.1%는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여성들은 30.2%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짚어봤다.

남성들은 밸런타인데이가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이벤트'라는 의식이 조금 더 진하게 자리잡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은 부담스럽겠지만 나는 좋다'라고 응답한 남성은 14.9%였다.

여성들은 부담스럽다고 답한 이유로 선물을 하기 위한 비용이 37.4%로 1위 차지했다. 이어 연인, 친구, 회사 동료 등 어디까지 챙겨야 하는지 고민돼서'가 32.2%, 상대방이 큰 기대를 하고 있을까봐 12.6%가 이유였다.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인만큼 금전적인 문제가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남성응답자들은 가장 받고 싶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직접 만든 초콜릿'으로 뽑았다. 이어 IT 기기, 맛있는 식사, 의류 또는 패션잡화, 판매용 초콜릿 순이었다.

설문 결과를 본 한 남성은 "직접 만드는 초콜릿은 맛을 떠나 상대방의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받는 순간 뭉클한 감동이 있다. 사실 남성들이 그 때 당시 실질적으로 필요한 선물을 받는걸 선호하는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어떤 선물이든 밸런타이데이에 여성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자존심 떄문에 대놓고 티를 안낼 뿐"이라고 귀띔했다.

최악의 선물을 묻는 질문에는 '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다'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와 어울리지 않는 패션 잡화선물', '손수 만든 뜨개질 목도리, 십자수 등 DIY선물', '직접 만든 초콜릿', '커플 아이템'이었다.

최악의 선물에 대해서 "나를 위해 준 선물이 아닌, 여성 취향에 어울리는 선물이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중요한 건 누가 주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최고의 선물과 최악의 선물의 기준은 선물을 하는 상대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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