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인사이드] 여름男의 필수 아이템 쪼리, 패션으로 진화하다

2018-06-10 09:32


[투비스 김나연 기자] 명불허전 남자 여름 슈즈의 대명사 ‘플립플랍’ (일명 ‘쪼리’다.)의 계절이 왔다. 옷이 간편해짐에 따라 신발 또한 간편한 것을 찾게 되는 것. 또한 쪼리는 바캉스나 여름철 편안한 차림에 매칭하기 제격이기 때문에 여름철 남자들이 꼭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 실제로 매년 여름, 남자들의 장바구니에 필수적으로 ‘저장’되고 있다.

이러한 쪼리가 여름철이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여지는데 소재도 고무에서부터 코르크, 우드, 가죽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어 취향에 맞춰 선택하기에도 좋다. 쪼리라는 아이템을 패션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신을 때에만 애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쪼리는 패션으로 진화한 지 오래다.


▶ 코르크 쪼리

빈티지한 느낌의 코르크로 된 쪼리는 착화감이 편하고 무게가 가벼워 여타 다른 슬리퍼보다 훨씬 더 캐주얼한 복장에 어울리는 아이템이지만 물을 먹으면 냄새가 날 뿐 아니라 쉽게 상하기 때문에 비 오는 날 밖에 신고 나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코르크 소재는 빨리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쪼리가 만약 젖게 되면 마른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건조해야 본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나 직사광선에 말리는 것은 금물. 코르크 소재로 된 밑창이 딱딱하게 말라 부스러지고 형태가 뒤틀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고무 쪼리

고무 소재의 쪼리는 쉽게 변형되지 않고 물기도 금방 말라 피서지 슈즈로 가장 적합하다. 물에 강하기 때문에 여름철 장마에도 끄떡없는 신발. 가격도 저렴해 ‘멋’보다는 ‘실용성’ 쪽에 더 강하다.

또한 쪼리를 선택할 때는 몸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끈과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고리가 중요하다. 고리가 젤리(고무)소재로 된 것이 발가락 사이의 쓸림을 박아주고, 바닥 또한 고무로 된 것이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이다.

▶ 가죽(레더) 쪼리

멋스러운 쪼리를 추구한다면 가죽 쪼리가 제격. 쪼리치고는 다소 무거운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멋스럽게 코디한 후에 가죽 소재의 쪼리를 선택하면 편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소재가 ‘천연 가죽’이라면 물에 들어간 후 그늘에 말리면 소재의 변형 없이 오래 신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쪼리는 족부, 척추에 큰 무리를 줌은 물론 발의 변형을 불러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특히 발을 지탱해주는 부분이 ㅅ자로 된 가는 줄 하나뿐인 쪼리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엄지발가락에 모든 체중이 실리게 되고 이때 과도한 힘이 척추에 전달되면서 요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고무 소재의 쪼리의 경우에는 통풍성은 좋지만 땀 흡수는 제대로 되지 않아 다한증은 물론 각종 피부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편안한 쪼리를 계속해서 신고 싶다면 구매하기 전 디자인과 소재를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발등이나 발목 부분을 잡아줄 스트랩이 달린 제품을 선택하여 걸을 때 최대한 발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 바닥이 얇은 쪼리 역시 피하는 것이 좋은데 지나치게 얇을 경우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발에 고스란히 전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쪼리가 아무리 멋스러워졌다고는 하나 쪼리는 쪼리다.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나 직장에 출근할 때는 아무리 편한 직장이라도 쪼리 슬리퍼를 신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tubth@tubth.com '무단 전재 배포 금지'

Hot Issue